[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한국지엠의 구조조정 여파로 상반기 국내 자동차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 생산은 200만4744대로,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한국지엠이 군산공장을 폐쇄하면서 크루즈와 올란도 등 일부 차종의 생산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한국지엠의 상반기 자동차 생산은 23만736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 급감했다.
현대차(84만3849대)와 기아차(72만9793대), 르노삼성(12만1759대), 쌍용차(6만6987대) 등 국내 자동차 5사 가운데 생산이 늘어난 곳은 한 곳도 없다.
판매도 한국지엠 여파로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했다. 상반기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90만820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0.3% 감소했다. 특히,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는 41.6% 감소한 4만2497대로, 자동차 5개사 가운데 4위에 그쳤다.
상반기 내수 판매가 늘어난 자동차 업체는 현대차(35만4401대, 2.8%↑)와 기아차(26만7700대, 4.6%↑) 두 곳 뿐이다.
상반기 수출은 122만2528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7.5% 감소했다. 르노삼성(8만5094대)을 제외하고 현대차(47만1022대), 기아차(44만6631대), 한국지엠(20만3693대), 쌍용차(1만5443대)의 수출이 모두 줄었다.
국내 자동차들이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수입 자동차의 질주는 계속됐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토요타 등 수입차 업체들은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한 15만143대를 팔았다.
미래 자동차시장의 선두주자인 전기차는 내수 1만1866대, 수출 1만1582대 등 2만3448대가 팔렸다.
6월 자동차 실적은 생산 33만6183대, 내수 15만5724대, 수출 21만887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2%, 5.5%, 7.7% 각각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 상반기 자동차 산업은 한국지엠의 구조조정 등으로 생산과 내수,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고 말했다.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