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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박선원 전 총영사, 국정원 특보 임명 위한 검증과정 중"

기사등록 : 2018-07-2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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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박선원 주(駐)상하이 총영사가 부임한 지 6개월 만에 사표를 내고 귀국한 뒤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특별보좌관으로 기용돼 검증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박선원 전 총영사가 국정원으로 출근하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공직 임명을 위한 검증 과정 중에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전경 /김학선 기자 yooksa@

박 전 총영사는 노무현 정부 시절 서훈 국정원 3차장과 2차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등 대북 정책을 주도한 바 있다. 지난 대선 때는 문재인 대통령 선대위 안보상황단 부단장을 맡았다.

정부 안팎에선 청와대가 교착상태에 빠진 한반도 정세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대북 해결사'인 박 전 총영사를 국정원에 합류시킨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참여정부 '외교안보 실무통' 박선원...'교착상태' 남북관계 태스크포스(TF) 참여할 듯

노무현 정부 시절 외교·안보 실세로 알려진 박선원 전 주(駐)상하이 총영사는 상하이에 부임한 지 6개월 만에 사표를 냈다. 귀국한 뒤 국정원장 특보로 곧바로 기용됐다는 것이 정치권의 후문이다.

청와대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결국 청와대 결정에 의해 국정원으로 갑작스럽게 적을 옮겼다는 얘기다. 외교가에선 6개월 만에 공관장을 이동한 사례가 거의 없는만큼 대단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박 전 총영사는 노무현 정부 시절 외교·안보정책의 핵심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훈 당시 국정원 3차장과 함께 물밑에서 2차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했다. 남북정상회담의 산파 역할을 맡았을 뿐 아니라 대북전략통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박 전 총영사는 노무현 정부 당시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은행(BDA) 문제 해결에 깊히 개입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른바 남북관계 조율 역할이다.

여권 관계자는 "최근 남북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져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북미 간 조율을 지켜보면서 한편으로 남북관계 물밑조율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외교적 기량을 갖춘 경험 많은 베테랑의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전 총영사는 연세대 82학번으로 반미 학생운동 조직 '삼민투'를 이끌었고 주사파 지하조직 '반미청년회'의 조직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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