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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A 마르치오네 CEO 전격 사임…신임 회장은 마이크 만리

기사등록 : 2018-07-2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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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의 이유로 사임…자동차 업계 성공신화 계승 주목

[이탈리아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다국적 자동차 기업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CEO 후임으로 지프와 램 브랜드 책임자인 마이크 만리(54·Mike Manley)를 지명했다. 마르치오네 회장은 주 80시간 이상 일에 몰두해 '세계에서 가장 일을 많이 하는 경영자'로 유명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갑자기 은퇴했다.

마이크 만리 FCA 신임 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FCA는 23일(현지시각) 긴급 이사회를 열어 마르치오네 회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FCA 이사회는 공식 성명을 통해 "마르치오네 대표는 지난달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은 이후 심각한 합병증에 시달렸다. 이후 건강 악화로 업무에 복귀할 수 없게 됐다"고 발표했다.

마르치오네 회장은 내년 4월 은퇴 예정이었으나, 수술 후 급격한 건강 악화로 예상보다 일찍 사임했다. 후임으로는 그동안 지프와 램 브랜드 책임자로 업무에 임했던 마이크 만리가 지목됐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만리 신임 CEO가 FCA의 주력 브랜드인 지프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FCA는 2022년까지 SUV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의 이익을 2배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전기차에는 90억유로(약 11조8996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자율주행차 개발에도 나선다.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FCA 전 CEO.[사진=로이터 뉴스핌]

마르치오네 CEO는 2004년 파산 위기에 몰린 피아트를 되살리고 2014년에는 미국 크라이슬러와의 합병을 성사시킨 자동차 업계의 전설이다. 마르치오네의 활약으로 FCA는 세계 7위 자동차 회사로 도약했다.

FCA는 현재 크라이슬러와 피아트, 알파로메오, 닷지, 지프 등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피아트그룹 CEO 출신인 마르치오네는 지난 2009년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크라이슬러를 인수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지프와 대형 SUV 및 픽업 브랜드 램 확장에 초점을 맞춰 회사를 재건했다. 이는 2009년 이후 미국 내 판매량을 두 배로 늘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젊은 신임 CEO 마이크 만리가 마르치오네의 성공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yjchoi753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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