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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강국, 자연대국' 중국이 자랑하는 세계문화유산은? (3)

기사등록 : 2018-07-2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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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의 베니스 '리장구청'
서태후의 궁전 '이허위안'
휘주문화의 결정체 '시디-훙춘'

[서울=뉴스핌] 고은나래 기자 = 중국은 이탈리아, 스페인과 함께 세계 3대 문화 유산 대국으로 불립니다. 중국이 등재한 세계유산(세계문화유산, 자연유산 등 포함)만 무려 52개, 세계무형문화유산은 39개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여기에는 중국 고대 왕실의 위용을 느낄 수 있는 고궁(자금성), 세계 8대 불가사의중 하나라고 하는 거대 건축물 만리장성 등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문화 유산이 대거 포함돼 있습니다. 3000년 역사를 지닌 중국의 고유하고 다채로운 세계 유산을 살펴봅니다.  

 

◆  리장구청(丽江古城, 여강고성)

리장구청(丽江古城, 여강고성) <사진 = 바이두>

중국 윈난(雲南)성 리장(丽江) 나시(納西)족 자치현에 위치한 리장구청(丽江古城)은 랑중(阆中)구청, 핑야오(平遥)구청, 후이저우(徽州)구청과 함께 중국 4대 고성으로 꼽힙니다.

송원(宋元)대에 건립이 시작되어 명청(明清) 시기에 융성한 리장구청은 나시족 건축기술의 정수라 평할 만 합니다.

명대(明代)의 저명한 여행가인 서하객(徐霞客)도 전유일기(滇游日记)에 리장구청 내 목씨(木氏) 토사(土司)의 궁실(宫室)의 아름다움이 마치 왕궁과 같다고 기록한 바 있습니다.  

2016년 6월 방영된 <신서유기2>의 촬영지로 우리에게 보다 친숙해진 곳이기도 합니다.

 

◆  베이징황쟈위안린-이허위안(北京皇园家林-颐和园, 북경황가원림-이화원)

이허위안(颐和园, 이화원) <사진 = 바이두>

베이징 시내와는 약 10km가량 떨어져 있는 곳에 자리한 이허위안(颐和园)은 중국에서 가장 크고 보존이 잘 되어 있는 황실 정원으로 서태후(西太后)의 여름별장으로도 유명합니다.

청(淸)나라 건륭제(乾隆帝) 때 지어진 이허위안은 제2차 아편전쟁을 겪으며 훼손되었고, 이후 서태후가 수렴청정을 하면서 복구하는 데 성공합니다.

이허위안의 가장 큰 볼거리로 꼽히는 인공호수 쿤밍(昆明)호는 이허위안 전체 면적 90만 평의 4분의 3을 차지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직접 이 큰 호수를 만들었다는 사실로 미루어보아 그 당시 서태후가 가진 권력의 크기를 충분히 가늠해 볼 수 있을 듯합니다.

 

◆ 베이징황쟈지탄-티엔탄(北京皇家祭坛-天坛,북경황가제단-천단)

티엔탄(天坛, 천단) <사진 = 바이두>

티엔탄(天坛)은 면적 283만 평방미터에 이르는 광대한 공원으로 기우제와 풍년제 등 제천의식을 지내기 위해 1420년 명(明)나라 영락제(永樂帝)가 건설한 제단입니다. 무려 자금성의 4배에 달하는 면적을 자랑합니다.

 

◆ 다쭈스커(大足石刻, 대족석각)

다쭈스커(大足石刻, 대족석각) <사진 = 바이두>

충칭(重慶) 북서쪽 다쭈(大足)현에 위치한 다쭈스커(大足石刻)는 마애석굴로는 단연 첫손가락에 꼽힙니다. 초당(初唐) 때 지어지기 시작해 오대(五代)를 거쳐 양송(兩宋)대에 이르러 완성되면서 불(佛), 도(道), 유(儒) 세 종교의 조각들 특징이 잘 어우러져 있다는 평을 받습니다.

“북에는 돈황, 남에는 대족(北敦煌, 南大足)”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다쭈스커는 ‘동방 예술의 보배’로 불립니다.

 

◆ 완난구춘뤄-시디, 훙춘(皖南古村落-西递、宏村, 환남고촌락-서체, 굉촌)

시디, 훙춘(西递、宏村) <사진 = 바이두>

시디(西递)와 훙춘(宏村)을 대표로 한 고촌락(古村落)은 안후이(安徽)성 지역문화를 배경으로 한 역사적 전통 촌락이며 강렬한 휘주문화(徽州文化)를 그 특색으로 합니다.

영화 ‘와호장룡(臥虎藏龍)’과 ‘국두(菊豆)’의 로케이션 장소로 선택됐을 만큼 독특한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며, 특히 시디는 ‘중국의 매력적인 10대 도시’로 선정될 만큼 특유의 아름다움을 뽐냅니다.

 

◆ 밍칭황쟈링친(明淸皇家陵寢, 명청황가능침)

밍칭황쟈링친(明淸皇家陵寢, 명청황가능침) <사진 = 바이두>

명청(明淸) 황실 무덤은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과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 후베이(湖北)성 중샹(鐘祥)시, 허베이(河北)성 쭌화(遵化)시 이(易)현,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신빈(新賓)만족자치현 등지에 산재한 명나라와 청나라의 황제 및 공신들의 무덤을 가리킵니다.

중국의 옛 통치자들은 사후세계를 믿고 황실의 권위를 내세우고자 능묘 건설에 막대한 재원과 인력을 투입하였습니다. 황릉의 전반적 설계 방식은 명 왕조 때 정립되었으며, 청 왕조의 능묘는 한족의 전통 양식에 만주 문명의 양식이 결합한 모습을 보입니다.

주변의 자연환경과 빼어난 조화를 이루는 능묘는 500년 이상 중국을 지배한 두 왕조의 건축 발전상을 여실히 보여주는 탁월한 증거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nalai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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