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히든스테이지
주요뉴스 증권·금융

[증시/마감] 코스피,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하락 반전…"반등 쉽지 않아"

기사등록 : 2018-08-02 16:02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코스닥도 1%대 낙폭…"회계 감리 등 불확실성 여전"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코스피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다시금 부각되면서 3일 만에 하락 반전했다.

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6.87포인트(p), 1.60% 내린 2270.20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당초 계획했던 10%에서 25%로 인상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로 출발, 장중 낙폭을 점차 키웠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위원은 "미·중 무역분쟁 우려 영향이 컸다"며 "이런 상황이면, 수급 면에서도 활발한 매수 주체 발생이 쉽지 않다. 당분간 하방 테스트 과정이 진행될 것 같다. 밸류에이션이나 기술적 면에서 싼 영역에 있다 하더라도 당분간 추세적인 반등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0억원, 3750억원씩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3731억원 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에서 378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에서도 4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철강이 3.19% 떨어지며 최대 낙폭을 보였고, 조선과 증권, 은행, 자동차 등도 2%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통신은 2.30% 올랐다.

조 위원은 "업종 전반이 부진했다"며 "미국 시중 금리 상승에도 불구, 우리나라 금융주가 크게 움직이지 못하는 등 업종을 떠나 아직 부담이 남아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다만, 통신업종 등은 기본적으로 고배당주로서, 방어적 성격으로 견디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KB금융, 현대모비스, SK이노베이션 등이 2%대 낙폭을 나타냈다. 포스코는 3.59% 떨어졌다.

SK텔레콤(2.43%)과 LG화학(0.13%), 셀트리온(0.36%) 등만 하락장 속에서 비교적 선방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도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보다 8.87p, 1.12% 떨어진 781.38로 장을 마쳤다.

조 위원은 "저가 메리트 등에 힘입어 바이오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 낙폭을 만회하는 상황이었던 것 같은데 이 역시도 연속성 있는 반등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며 "몇 가지 긍정적 뉴스 등 부담감을 완화시켜줄 만한 이슈가 나오긴 하지만, 아직까지 회계 감리 등 불확실성은 존재한다. 상승세로 돌아설 거란 기대가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hoan@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