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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종목] 대통령에 부총리까지…삼성바이오 기대감 '물씬'

기사등록 : 2018-08-0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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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대통령 이어 부총리 잇달아 회동
삼성바이오 회계 및 감리 이슈에 영향 '촉각'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최근 만나면서 증권가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 이들의 만남이 현재 진행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재감리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주식시장에선 이 같은 기대감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강세다.

8일 금융감독당국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와 삼성 간 '핑크빛 무드'에 삼성바이오 회계 재감리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 증권가 한 소식통은 "지난달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을 만나고 며칠 후 증권선물위원회 발표가 있었다. 이제는 경제부총리가 이 부회장 만나 바이오산업 규제 완화 얘기가 나왔다. 그러다보니 (삼성바이오로직스 건이) 조용히 넘어가는 게 아니냐는 분위기도 감지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면서 올 초만 해도 적폐 세력으로 몰려 위기를 겪던 삼성이기에 최근 정부 측과의 이러한 관계 개선 행보는 다소 예상 밖일 수 있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 한 관계자는 "모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처리에 대해 누군가로부터) 들은 바 없다"면서 "증선위에서 재감리 하라고 하니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9일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서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만났다. [사진=청와대]

앞서 문 대통령은 인도를 국빈 방문중이던 지난달 9일 삼성전자의 인도 노이다 휴대폰 공장 준공식에서 이 부회장을 만났다.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을 만난 지 사흘째 되던 지난달 12일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부정에 대한 심의결과를 발표했다. 공시 누락 등에 대해선 '고의'로 결론내렸지만,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부당하게 변경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결론을 유보하고 금감원에 재감리를 요청했다.

김 부총리는 지난 6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 새정부 들어 처음으로 이 부회장을 만나 현장소통 간담회를 가졌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도 함께했다.

이후 삼성은 이날 바이오·인공지능(AI)·5G·전장부품 등 4대 미래 성장사업에 약 25조원 투자를 포함, 향후 3년간 총 180조원을 투자해 4만 명을 직접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러는 사이 지난 3일엔 금감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를 포기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금감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재감리를 사실상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대신 상장 주관사에게 문제가 없었는지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얘기였다. 단 금감원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초 이미 결론이 난 걸 정권이 바뀌었다고 뒤집은 게 말이 안 되는 거 아니냐. 애꿎은 투자자들만 피해를 봤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 결과가 어느 쪽으로 나든 투자자들 피해는 되돌릴 수 없게 됐다"고 꼬집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말하기 곤란하다"면서 "감리 실시 여부 자체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이 같은 우호적인 분위기 때문인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후 2시 25분 현재 전날보다 2만2000원, 5.19% 오른 44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일 이후 나흘째 상승 중이다.

한국바이오협회 측은 "그런(정부와 삼성 간 관계 개선) 신호들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잘 풀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있다"면서 "일선 바이오기업들은 그런 부분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정부 방침이 정해지면 따르는 편이다. 순리대로 풀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6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 도착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기념촬영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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