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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글로벌 금융사 韓 '노크'...CIMB증권 장내파생업 타진

기사등록 : 2018-08-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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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MBㆍ나티시스ㆍIMC, 금감원과 파생상품 중개업 진출 준비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9일 오후 2시3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전선형 김형락 기자 =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한국 자본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말레이시아계 CIMB증권을 비롯해 프랑스 나티시스은행, 네덜란드 IMC까지 올해만 벌써 네 곳이 지점설립 및 파생상품 중개업 인가 신청을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IMB증권은 장내파생상품 투자중개업 라이선스를 금융감독원에 신청할 계획이다. 

CIMB증권은 말레이시아 2위 금융회사인 CIMB의 계열사다. CIMB는 투자은행으로 지난 2012년 영국 국유은행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아시아 주식사업 부문을 인수했고, 한국지점 역시 CIMB증권이 운영돼 왔다. 이후 2016년 중국 대형은행인 인허(갤럭시)증권이 CIMB홍콩법인(한국지점 포함) 지분을 50% 인수했다. 이후 CIMB증권 한국지점은 주식과 세일즈 등 증권업무만 주로 해왔다.

CIMB증권 한국지점 관계자는 “증권 중개 업무를 하고 있다”며 “장내파생신청 준비에 대한 언급은 어렵다”고 전했다.

프랑스계 나티시스도 한국진출을 준비중이다. 나티시스는 조만간 증권과 장외파생 투자중개업 라이선스를 금감원에 신청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사무소를 설립하고, 인가에 필요한 요건을 맞추기 위해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국내 증권사 설립을 위해 조수영 전 RBS은행 대표를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한국지점 총 인력은 20명 남짓 예상된다.

나티시스(Natixis)는 자산운용사와 보험사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BPCE금융그룹의 계열사로, 프랑스에선 두 번째로 큰 은행이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5200억유로(약 683조원)다. 2만898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38개 국가에 진출해있다. 나티시스는 상업은행으로 출발했지만, 인수합병 전략을 통해 IB 기능을 강화해 왔다.

네덜란드계 IMC(아이엠씨)도 한국진출을 노리고 있다. IMC는 네덜란드의 초단타 트레이딩그룹으로 네덜란드와 호주 등에 계열사를 가지고 있다. 현재 IMC도 장외파생 투자 중개업 자격 취득을 위해 금감원과 접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1월엔 UOB선물(싱가포르계)이 한국에 지점을 설립하고 장내파생상품 투자중개업 인가를 받은 바 있다.

이 같은 글로벌 금융사들의 국내 진출 움직임은 M&A 및 IB분야의 국내 자본시장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봤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인수(M&A)금융 시장 규모는 약 8조원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활발한 인수금융 사업이 지속될 경우 규모가 더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최근 많은 글로벌 금융사들이 한국진출을 타진하고 있는데 과거 사례를 봤을때 이례적인 수치”라며 “특히 장내ㆍ장외 파생상품을 노리는데, 이를 시작으로 IB등 다양한 금융 비즈니스를 할 계획인 것 같다”고 전했다. 

inthera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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