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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 점령 나선 독일 저가 슈퍼마켓 '알디'…신규 품목 확장

기사등록 : 2018-08-0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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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말까지 미국 내 점포 수 2500개까지 증대 목표

[서울=뉴스핌] 김세원 인턴기자 = 독일의 할인 슈퍼마켓 체인점 알디(Aldi)가 미국 내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신선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신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고 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에 있는 독일의 할인 슈퍼마켓 체인점 알디(Aldi)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통신은 알디의 유통업계 경쟁사들이 가격전쟁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알디가 신규 품목 확장을 발표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세계 5위의 소매기업인 알디 쥐트(Aldi Süd)가 소유한 알디는 지난해 50억달러(5조5835억원)를 투자해 미국 내에서 2022년 말까지 점포 수를 2500개까지 늘리고, 매장들을 리모델링하는 계획을 착수했다. 

알디는 2019년 초까지 매장에 비치된 상품의 5분의 1로 새로운 제품들로 대체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조리하기 쉬운 식품과 유기농 및 육류 제품과 같이 인기 있는 제품들을 진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디는 또한 냉장 공간을 늘리는 등 일부 매장의 리모델링 작업 과정이 반 정도 끝났다고 덧붙였다.

현재 월마트와 타깃을 비롯한 전통적인 유통업계 강자들은 아마존닷컴을 포함한 온라인 소매기업에 빼앗긴 고객들을 되찾아 오기 위해 가격을 낮추고 있다. 하지만 소매업체에 포장된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들은 최근 원자재와 운송비 급등으로 가격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반면 알디의 경우 판매하는 상품의 90%가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구성된 까닭에 이러한 비용 인상의 압박에 덜 노출돼 있다.

제이슨 하트 알디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를 통해 "업계 다른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알디는 번창하며,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반 슈퍼마켓에서 지나치게 많은 제품을 제공하는 것과 다르게 알디는 품목 수 감소와 진열 방식의 간소화로 비용과 가격을 낮추었다"고 부연했다.

알디는 전자상거래 매출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미국 식료품 주문 대행업체인 인스타카트(Instacart)와 제휴해 애틀랜타와 시카고, 댈러스,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서 소비자가 주문한 식료품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시행하기도 했다.

독일의 또 다른 초저가 슈퍼마켓 체인이자 알디와 라이벌 관계에 있는 리들(Lidl)은 지난해 여름 미국 시장에 진출해 문을 열었다. 리들 역시 미국 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해 경쟁사들보다 제품을 최대 50%까지 할인한 가격에 내놓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편 알디는 미국 외에도 영국 시장에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시장의 전통 선두주자인 테스코와 세인스버리, 아스다, 모리슨스의 개점 속도가 느려지는 상황이다. 알디 측의 고위 간부는 지난 3월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영국 내 알디의 매장 수를 762개에서 1000개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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