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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7월 주요 원자재 약세 '금 연중 최저치'

기사등록 : 2018-08-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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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증산 시사·美 비축유 방출 검토 등으로 하락
곡물가, 가뭄 등 기상악화에 반등
비철금속은 2개월 연속 하락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6일 오전 09시5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7월 글로벌 원자재 시장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9개 주요 국제상품 가격을 종합한 CRB지수는 직전월 말 대비 2.9% 하락했다. 24개 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S&P GSCI지수는 농산물 외 전 부문 약세로 4.6% 떨어졌다.

부문별로는 에너지가 6%, 산업금속이 5% 하락했다. 농산물은 3.7% 상승했지만 원당이 11% 크게 빠지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

전문가들은 원유 생산 불확실성과 미국·이란 갈등 고조 등 강세요인이 존재하지만 성수기 후 수급여건 개선과 미국의 비축유 방출 가능성 등이 유가 상승을 제한할 거라고 전망한다.

◆ 국제유가, 상하방요인 교차…박스권 예상

7월 국제유가는 월초 강세를 나타낸 후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지난 6월 말 대비 7.3% 하락했다. WTI는 리비아 생산차질 등으로 월초 연중 최고치(74.15달러)에 근접했으나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시사, 달러강세,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검토 등으로 반락했다.

미국 휘발유 및 천연가스도 동반 하락했다. 지난달 말 미국의 휘발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89.42달러로, 지난 6월 말 대비 2.3% 빠졌다. 천연가스 선물은 100만BTU당 2.782달러로 4.9% 떨어졌다.

국제금융센터는 리비아와 베네수엘라 생산 불확실성과 미국과 이란 사이의 갈등 불안과 함께 사우디·러시아의 증산속도 둔화, 미국 생산 증가세 둔화를 강세요인으로 꼽았다.

리비아 원유 생산은 심한 정정불안, 치안부재 등으로 2월 중 일일 130만배럴에서 7월초 52만7000배럴로 급감했다. 베네수엘라의 6월 생산은 일일 134만배럴로 70년래 최저치로 감소했다. 국영 PDVSA는 증산 계획을 발표했으나 국제사회의 제재로 투자유치가 어려워 감산세는 한동안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당장 오는 11월부터 이란산 원유 수출을 봉쇄하는데 이에 따른 공급차질과 고유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정부는 전략비축유 방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11월초 이란 제재와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월 중순쯤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중 무역전쟁 심화로 중국이 미국산 원유수입을 축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강세요인이다. 달러강세는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재료다.

다만 8월 중순 성수기 종료 후 수급여건이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중론과 미국이 비축유 방출 카드를 쓸 경우 유가 상승폭을 좁힐 수 있다는 전망이다. 통계적으로 비축유 방출이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분석되나 이에 따른 투자 심리적 안정감을 감안하면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

[자료=국제금융센터]

◆ 기상여건 악화·미중 무역전쟁 완화 여부가 변수

대부분의 주요 곡물 가격은 농업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반등했다.

7월 말 시카고선물거래소(CBOT) 소맥 선물가격은 부셸당 5.54달러로, 전월말 대비 11.3% 급등했다. 러시아 흑해지역, 유럽, 호주 등 주요 생산국의 건조한 날씨로 생산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맥은 한달 만에 반등했다.

대두는 유럽연합(EU)의 미국산 대두 수입 확대, 미중 무역협상 재개 가능성,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3개월 만에 상승했다. 옥수수도 강세를 보였다.

런던의 ICE 선물거래소 원면 가격은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으로 5.7% 올랐다. 반면 원당은 인도·태국의 생산호조, 헤알화 약세 등으로 11% 폭락했다. 커피는 공급과잉으로 1.4% 빠졌다.

곡물 가격에서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기상여건의 악화다. 미국의 중서부 콘벨트(Corn Belt)의 가뭄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8월 중 평년 수준의 강우는 예상되나 가뭄이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 유럽 북 중부지역과 러시아 흑해지역, 우크라이나, 호주 등 소맥 재배지역에서도 가뭄이 지속되면서 생산량이 평년 같지 않을 거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7월 말 미중 고위급 대화 재개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양국 간의 무역갈등 완화 여부에 따라서도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도 있다. 중국은 보복 조치로 미국산 대두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수입선을 브라질로 교체했다. 이에 미 농무부는 2018/19년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은 전년보다 20%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중국의 브라질산 대두 수입은 6월 중 820만톤으로 전년동월 대비 24% 급등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24일, 관세로 피해를 입은 농가에 최대 120억달러 지원금을 발표했으나 임시방편이라는 회의적 시각이 다수다. EU는 미국산 대두 수입을 확대하기로 했지만 EU 내 수요가 5%에 불과해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국제금융센터]

◆ 단기 반등 가능하나 전반적으로 약세 예상

7월 비철금속가격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2개월 연속 약세다.

지난달 말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가격은 톤당 6300달러로 전월말 대비 4.9% 빠졌다. 중국의 경기지표 부진, 달러강세 등으로 9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아연(-8.0%), 납(-10.6%), 니켈(-5.8%), 알루미늄(-2.4%)은 생산증가 및 세계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 불확실성으로 약세를 보였다.

반면, 주석은 저가매수세로 1.7% 상승했다. 금 가격은 연중 최저치로 하락(-2.3%)했다. 하락세가 시작된 4월 이후로는 총 7.6% 빠졌다.

8월 비철금속시장에서 중국의 경기부양책 예상과 저가매수세 유입 및 단기 반등 가능성이 있으나 전반적인 기조는 약세일 거라는 전망이다. 구리는 에스콘디다(Escondida) 파업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있다. 올해 들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니켈은 수요처(배터리 원료) 확보로 한동안 강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비철금속 중 가장 낙폭이 컸던 아연의 반등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중국 경제지표가 둔화세를 이어가고 미중 무역전쟁도 고위급 대화 재개 가능성에도 불구 11월 미국 중간선거까지 해소되기 어려울 거란 게 중론이여서 투자심리 회복은 이른 시일 내에는 어려울 거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자료=국제금융센터]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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