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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무역긴장 완화되며 세계증시 6개월 만에 최고

기사등록 : 2018-08-2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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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멕시코 나프타 재협상 타결
세계증시, 6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
위험자산 선호 되살아나며 변동성 급락
터키 리라와 이탈리아 국채는 여전히 하방 압력
미중 무역전쟁 리스크는 여전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멕시코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개정 협상을 타결하면서 글로벌 무역긴장이 완화돼 세계증시가 6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투자자들은 나프타를 유지하기 위해 캐나다도 개정안에 합의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전화 통화로 ‘무역 협상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히며 EU와의 무역갈등 해소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이날 유럽과 아시아 증시는 간밤 호조를 보인 뉴욕증시를 따라 수개월 만에 고점을 기록했다. 간밤 S&P500와 나스닥 지수는 기술주 주도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S&P500 지수 1개월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선호(리스크온)로 돌아서며 미달러는 4주 만에 최저치로 내려섰으며, 글로벌 외환 및 주식 시장에서 내재 변동성이 약화됐다. 신흥국 증시는 8월 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4개월 만에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던 MSCI 전세계지수가 이날 0.15% 상승하고 있으며,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지수도 0.5% 상승했다.

범유럽지수가 3거래일 연속 오르고 있는 가운데, 유럽 자동차주가 전날 1개월 만에 최대 오름폭을 기록한 후 이날도 1.3%의 강력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멕시코에서 조립해 미국 시장으로 자동차를 수출하는 독일 자동차회사들에게 미국과 멕시코 협상 타결이 강력한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랠리에 대해 경계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폴 도노반 UBS글로벌자산관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캐나다가 이미 개정안에 합의한 것처럼 반응하고 있지만, 캐나다가 반대할 가능성이 제로인 것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그는 “캐나다가 합류하지 않으면, 미 의회의 비준도 받기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글로벌 경제 펀더멘털이 공고하게 유지되고 지난 1분기와 2분기 기업 어닝도 강력했지만, 미국과 무역파트너국들 간 무역 갈등으로 투심이 저조하게 유지됐다.

이제 미국이 중국이라는 최고의 강적을 남겨둔 만큼, 무역 리스크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일부 중국산 철제차륜(steel wheel)이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다며 상계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국 증시는 약보합을 보였고 홍콩 항셍지수는 0.6% 상승했다.

JP모간 애널리스트들은 미국과 멕시코 협상 타결이 전반적인 무역 긴장을 낮췄지만, 미중 무역협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이날 아시아태평양 증시는 미달러 하락과 리스크온 무드 때문에 선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근 1개월 만에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유로/달러는 근 1개월 만에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점진적 금리 인상’ 발언이 시장에서 매파보다는 비둘기파로 소화되며 달러지수는 14개월 만에 최고치에서 줄곧 후퇴하고 있다.

달러가 후퇴하면서 최근 급락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 등 신흥국 통화들과 호주달러 등 상품통화들이 회복하고 있다.

다만 미국와 외교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터키 리라화는 미달러 대비 전날 2%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1.5% 하락 중이다.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정부의 자본조달 비용은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부총리가 내년 이탈리아의 공공적자가 유럽연합(EU)이 정한 상한선이 국내총생산(GDP)의 3%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힌 영향이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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