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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타 전 美국방 “북미 정상회담 실패, 처음부터 예견된 일”

기사등록 : 2018-09-03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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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모든 관련 이슈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기본적 외교작업 필요"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 6월 북미 정상회담은 실패했으며, 처음서부터 예견된 일이었다고 리언 파네타 전 미국 국방부 장관이 비판했다.

2일(현지시각) ABC ‘디스 위크(This Week)’ 프로그램에 출연한 파네타 전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이 “모두 쇼(all about show)”라고 주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12일 공동성명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국방부 장관을 지낸 파네타는 “정상회담에 앞서 진행돼야 할 준비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서부터 여러 측면에서 회담이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와 김정은이 악수하고 몇 마디 대화를 나눴는데, 기념 풍선과 색종이가 날린 뒤에는 “비핵화를 위해 북한이 반드시 해야 할 일에 대한 요구가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프로그램 종료 진전이 충분치 않다는 이유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일정을 취소한 가운데, 파네타 전 장관은 이번에는 ‘준비 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북미회담 전에 이뤄지지 않은 일을 이제는 해야 할 때라면서 “관련된 모든 이슈를 살펴 이를 협상 테이블에 모두 올리고, 미국과 북한, 또 바라건대 한국, 그리고 일본도 참여하는 기본적 외교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북한의 핵 시설과 미사일 장소를 모르며, 화학 무기 장소도 대부분 모른다”라면서 “어떠한 조사 체계도 마련하지 못했는데 이 모든 것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들을 논의해야 하며, 아직 이와 관련해 진지한 논의가 없었다는 점이 바로 문제”라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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