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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종목] 대우조선, 거래 재개 1년...주가 3만원 안착 노린다

기사등록 : 2018-09-0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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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30일 거래 재개 직후 1만3800원까지 추락
올 들어 실적 호조·수주 성과 부각되며 2배 이상 급등
증권사들도 앞다퉈 3만원 이상 목표주가 제시
“국내 조선3사 가운데 투자 매력 최고” 호평 잇따라
LNG 캐리어 저마진+해양플랜트 부실 우려 일각서 제기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한때 파산 위기까지 몰렸던 대우조선해양이 추가 자금지원 결정 1년 반만에 부활의 뱃고동을 울리고 있다. 2016년 이후 조선업계를 강타한 불황의 그늘이 점차 옅어지고, 수주절벽도 막바지로 접어들며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보여준 실적 안정성과 함께 안정적인 수주 성과를 유지할 경우 지난 1년간 이루지 못했던 주가 3만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종로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과 함께 국내 조선 빅3로 꼽히는 대우조선은 대규모 부실과 회계부정 논란으로 2016년 7월 15일 거래가 중단됐다가 474일만인 2017년 10월 30일 거래가 재개됐다.

거래 중단 당시 4480원이던 주가는 10분의 1 감자로 4만4800원이 됐지만, 30일 이상 거래가 중단됐던 주가는 기준가 대비 50~150% 범위에서 호가를 통해 시초가를 결정한다는 규정에 따라 2만240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거래 재개 첫 날 장중 거래제한폭까지 떨어진 것을 시작으로 12월27일 시초가보다 40% 가까이 빠진 1만3800원을 기록하는 등 혹독한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하지만 2017년 연간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여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기순이익 6699억원으로 6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올해 1분기에만 총 22억달러의 신규 수주를 달성하는 등 호재가 잇따르자 주가 또한 3월23일 장중 3만550원을 터치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현재까지 2만4000~2만9000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중인데, 그 사이 관리종목 지정 해제 및 코스피200 편입, 2분기 연속 흑자 달성이라는 긍정적 재료가 나왔음에도 3만원을 뚫지 못한채 등락을 거듭중이다.

다만 시장에선 대우조선해양의 3만원 돌파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높다. 조선 3사 중 실적 안정성이 가장 뛰어나고, 신규 수주도 연초 목표치에 부합해 견실한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2017년 10월30일 거래재개 후 대우조선해양 주가 추이 [자료=키움증권]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다소 주춤했지만 5월 이후 안정적으로 매월 4억달러 수준의 신규 수주가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조선 3사 가운데 수주목표 달성률이 가장 높은 만큼 대우조선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대우조선의 상반기 신규 수주는 31억4000만달러로 삼성중공업(25억4000만달러)을 제쳤다. 하반기 글로벌 업황 회복이 빨라지면 올해 수주 목표인 73억달러 달성도 불가능한 미션이 아니다.

과거와 달리 실적이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부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영업이익률이 5~6%대를 기록중”이라며 “비핵심자산 매각을 통한 현금 확보, 부채비율 감소 등 재무구조도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하나금융투자가 4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유진투자증권도 3만37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역시 각각 3만3000원, 3만2000원을 제시하는 등 대우조선의 3만원 돌파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다만 일각에선 LNG 캐리어의 저마진과 함께 현재진행형인 해양플랜트 부실 우려가 주가 상승의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SK증권은 최근 발표한 기업 보고서를 통해 대우조선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2만9000원을 제시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강재가 인상과 인건비 증가 등 원가상승 요인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연초 이후 수주한 LNG 캐리어 마진이 현재 이익 수준보다 약 10% 가량 낮고, 로즈뱅크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에 대한 수주 가시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mkim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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