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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부품공장 고성 추진 '후 폭풍'

기사등록 : 2018-09-0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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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의회 15억원 예산 전액 삭감

[사천=뉴스핌] 최관호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고성지역에 항공부품 생산공장 신축 계획에 대해 사천시의회와 시민 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당초 사천시의회는 사천지역에  공장을 가동키로 하고 항공정비(MRO) 사업비 15억원을 편성했으나 고성지역 공장 신축 계획에 따라 예산 전액을 삭감했다.

 

경남 사천시의회가 6일 오전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KAI-고성군 항공부품 공장 신축 저지 결의안을 채택하고 있다.[사진=사천시청]2018.9.6

이에 사천시의회는 6일 오전 KAI-고성군 항공부품 공장 신축 저지 결의문을 채택하고 고성군 공장 신축 계획을 전면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결의문에서 "시의회와 시민 모두가 항공산업의 중심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고 있는 와중에 KAI가 12만 사천시민의 눈과 귀를 막아 놓고, 항공부품 생산공장을 고성군에 신축하겠다고  추진하고 있는 처사에 대해 배신감과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질타했다.

또  "국내 항공산업의 집적화를 위해 사천‧진주시 지역에 연구, 개발, 생산, 테스트 등 항공산업 일괄체계 구축을 위해 경남항공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특히 항공산업에 걸맞는 부지가 이미 확보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성군에 KAI 항공부품공장을 신축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의회는 "그동안 KAI의 민영화 저지, MRO사업 승인 등 KAI가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마다, 사천시의회 의원을 비롯한 사천시와 사천시민이 발 벗고 나서 도와주었음에도 항공집적화를 역행하는 고성군 날개공장 신축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고성 공장신축 철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항공과 관련된 MRO사업 등 모든 사천시 예산을 전면 재검토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를 저지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KAI가 신규 날개 공장을 신축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고성군 이당리 일원 6만7000여㎡다.

고성군은 지난해부터 2020년까지 군비 140억원을 들여 고성읍 이당리 일원에 10만9000㎡에 이당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

KAI는 현재 고성공장 추진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KAI는 앞서 지난 2013년에도 에어버스사의 항공기 날개 하부구조물(WBP) 생산공장을 산청군에 짓는 과정에서도 사천시 등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ckh74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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