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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 김해시의원, 장유여객터미널 특혜 의혹 제기

기사등록 : 2018-09-1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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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김해시가 장유여객터미널 부지를 일반 상업용지보다 분양가를 현저히 낮게 책정, 민간사업자에게 특혜를 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엄정 김해시의원

엄정 자유한국당 김해시의원은 10일 제213회 김해시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장유여객터미널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근본 취지와 목적에 맞게 건립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장유여객터미널은 장유 무계지구 도식개발구역 7BL에 위치한 부지면적 1만1368㎡로 1993년 3월 무계동 장유여객터미널 부지로 지정고시 됐다.

엄 의원은 "시는 총 부지면적 1만1368㎡ 중 4030㎡만 터미널 부지로 활용하고 나머지 7338㎡는 일반 상업시설로 특혜를 주고자 하는 것으로, 이는 민간사업자가 직접 제안한 사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부지는 최초 1만1368㎡ 전체가 여객터미널부지이고 시민을 위한 편의시설 부지였다"고 지적하며 "최초 여객터미널 단독 건립을 기본으로 모든 기반시설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객터미널 건립 조건으로 민간사업자는 지하 3~지상 13층, 연면적 7만2785㎡ 규모의 영화관, 결혼식장, 뷔페, 오피스텔 등의 대형 상업시설을 추가로 건립하기로 했다. 하지만 기존에 여객터미널 기반시설은 확충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성토했다.

엄 의원은 "교통량의 엄청난 증가가 예상되며 이것으로 말미암아 여객터미널의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꼬집으며 "결혼식 방문, 영화관람, 터미널 이용객들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혼잡이 가중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주말과 공휴일에는 어떤 상황이 될지 불을 보드 뻔하다"고 말했다.

민간사업자에게 큰 이득이 남을 수 있도록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엄 의원은 "본 부지의 최초의 용도는 여객터미널 부지다. 시는 민간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궁여지책으로 민간사업자가 제안한 이 사업을 입체적 도시계획시설 결정이라는 절차를 통해 1만1368㎡ 중 7338㎡를 일반상업용지로 전환시켜 주는 결정을 했다"고 폭로했다.

또 "터미널부지면적 4030㎡를 여객터미널을 건립해 김해시로 기부채납하는 이 부지를 제외하고도 현재 총 부지 대금이 165억원이며 상업부지 ㎡당 가격은 220만원(평당가격 740만원) 정도가 된다"면서 "이는 장유와 삼계동의 중심상업지역 평당가격은 최소 1500만원~2000만원 정도로 형성된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가격"이라고 지적했다.

엄 의원은 "장유여객터미널 건립계획은 근본 취지와 목적에 전혀 맞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김해시는 오로지 시민이 편히 이용할 후 있는 명품 장유여객터미널이 될 수 있도록 원점에서 재검토해 달라"고 촉구했다.

news234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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