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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카페 '조식 전쟁'…"직장인 아침을 잡아라"

기사등록 : 2018-09-12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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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레쥬르, 강남·여의도 등 오피스 상권서 특화점
손님 적은 오전시간대 공략…커피전문점 '할인 메뉴'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 #30대 직장인 박모씨는 아침을 꼭 챙겨먹는다. 하지만 집에서 챙겨먹고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회사 근처에 있는 카페에 들러 간단히 모닝세트를 즐긴다. 박씨는 "출근길에 커피를 꼭 사먹는데, 샌드위치나 베이글을 함께 사면 할인도 많이 해준다"며 "모닝세트를 판매하는 빵집이나 카페들이 많아져 이곳저곳 맛보는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

바쁜 직장인들의 아침식사를 겨냥한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 오전 시간대에만 할인·판매하는 제품을 내놓거나 아예 식사 대용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구 뚜레쥬르 역삼역점, 샌드위치 특화메뉴 [사진=뉴스핌]

12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식사 대용으로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찾는 직장인들을 위한 특화점을 지난 10일 오픈했다. 오피스 상권인 서울 역삼역 근처에 위치했다.  

특화점에선 그날 직접 구운 빵과 샌드위치, 불고기·쉬림프·아보카도 등 인기 재료를 넣은 샐러드를 중심으로 판매해 기존 매장과 차별점을 뒀다. 또 오픈 키친을 만들어 제품이 조리되는 과정을 소비자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했다.

샌드위치 제품 라인을 강화해 건강식이나 식사 대용을 찾는 직장인을 겨냥한다는 계획이다. 가격대는 5000원~1만원 정도다. 세트메뉴 가격대는 1만원이 조금 넘는다. 샌드위치와 사이드 메뉴, 음료를 함께 주문하면 1만700~1만1100원에 세트를 맛볼 수 있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4m 길이의 대형 쇼케이스를 입구에 배치해 바쁜 직장인들이 간편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했다"며 "타일과 네온 사인을 활용한 인테리어로 깔끔한 분위기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의도에도 추가로 특화점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고객 요구사항이나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쟁사인 파리바게뜨는 조식 특화 매장을 선보였다. 서울 강남 일대 10여개 매장에서 오전 8시부터 오전 11시까지(매장별 상이) 뷔페식 조식을 즐길 수 있다. 가격대는 3900원부터 5000원까지 매장마다 차이가 있는데, 빵 샐러드 시리얼 소시지 햄 치즈 등을 뷔페식으로 이용하도록 했다.

현재 운영 매장은 잠실스타점, 분당정자카페점, 위례아이파크점, 면목역점, 뱅뱅사거리점, 서초신동아점, 사당역점, 양재정원점, 강남구청센터점(서울)과 인천 구월팬더점 등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일부 매장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조식을 제공하려면 매장 내 테이블이 넉넉히 있어야 하고, 뷔페 공간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일부 매장에서만 소비자 반응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반응에 따라 확대 운영 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부분 가맹점 형태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조식매장 도입을 위해선 가맹점주 의사도 반영돼야 하는 상태다.

카페 프랜차이즈도 모닝세트를 운영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대부분 매장에서 오전 10시까지 샌드위치·베이글 등 모닝제품과 커피를 6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커피빈은 오전 10시까지 구매 음료가격에 1000원을 추가하면 베이글·머핀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스타벅스도 모닝세트를 주문하면 800원 할인 가격에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오전 시간대 상대적으로 손님이 적기 때문에 간단한 식사 대용이나 할인 메뉴를 내놓고 있다"면서 "근무시간 단축으로 9시나 10시 출근하는 직장인들도 많아져 아침 고객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뚜레쥬르 역삼역점 [사진=CJ푸드빌]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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