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이 괌과 사이판에서 별도 로밍요금 없이 기존 요금제를 그대로 쓸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놨다. 'T플랜' '1020 브랜드 영(0)'에 이은 일곱번째 요금 개편이다. 한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휴양지에서 자사 고객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SK텔레콤은 12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로밍 상품 'T괌·사이판패스'를 19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SKT, 'T괌·사이판패스' 출시 [사진=SKT]

T괌·사이판패스는 해외 휴양지 괌과 사이판에서 국내 요금 수준으로 데이터와 음성을 이용하고 멤버십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현지에서 데이터, 문자만 이용할 경우 별도 로밍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출시 기념 프로모션으로 여행객이 급증하는 추석 연휴를 기해 오는 19일부터 12월말까지 괌·사이판에 방문하는 모든 SK텔레콤 고객에게 데이터 1GB를 매일 무료로 제공한다. 데이터를 모두 소진하면 400Kbps 속도로 계속 이용할 수 있다. 별도 가입절차 없이 괌·사이판을 방문하면 자동 적용된다.

프로모션이 종료되는 12월말 이후부턴 국내에서 이용 중인 요금제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괌·사이판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기본 제공량을 소진하더라도 400Kbps 속도로 추가요금 없이 이용 가능하다. 국내에서 T플랜 '라지'에 가입, 월 기본 제공량 100GB를 사용하고 있다면 괌·사이판에서도 100GB를 그대로 쓸 수 있는 식이다.

현지에서의 T멤버십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19일부터 한국인에게 인기가 높은 현지 맛집, 관광지, 쇼핑몰 등에서 T멤버십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지난 4월 멤버십 개편으로 모든 멤버십 등급에 연간할인한도가 폐지됨에 따라 해외에서도 무제한으로 할인받을 수 있게 됐다. 제휴처 정보와 상세 할인 혜택은 T멤버십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앞서 지난 6월 SK텔레콤은 괌·사이판 현지 이통사 IT&E 에 약 35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가 된 바 있다. 공동 사업을 위한 협약서도 체결했다. 양사는 괌·사이판에서 5G를 상용화 하는데 협력할 예정이다.

서성원 MNO사업부장(사장)은 "괌·사이판 방문 고객이 국내 요금 수준으로 데이터, 음성 로밍을 이용하고 다양한 멤버십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기존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면서 "SK텔레콤 고객이 남다른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고객가치혁신 프로그램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