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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로밍 혁신, 적용 국가 빠르게 늘려나갈 것"

기사등록 : 2018-09-1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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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사이판서 쓰던 요금제 그대로...19일부터 적용
SKT측 "해외통신사로 가는 현지 유심비용 가져올 것"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괌·사이판에서 추가 요금없이 기존 대용량 데이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로밍 상품을 내놓은 SK텔레콤이 이같은 로밍 혁신 적용 국가를 빠르게 늘려나갈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파격적인 로밍 혜택을 늘림으로써, 해외 유심·포켓 와이파이 등을 통해 해외 통신사로 들어가는 수익원을 가져오겠다는 구상이다.

홍승진 MNO사업부 마케팅전략팀장은 12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SK텔레콤 로밍 상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조만간 8번째 고객 혁신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은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홍승진 SK텔레콤 MNO사업부 마케팅팀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성상우 기자]

홍 팀장은 "로밍 혁신이 적용되는 국가를 확대하는 것엔 일정 부분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번 상품보다 더 대규모로 고객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또다른 혁신 상품을 검토 중이다. 준비가 되는 대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현지유심이나 포켓와이파이가 요금이 싸서 로밍보다 이용률이 높은데, 그 수익이 모두 해외 통신사에게 가기 때문에 국내 통신사로선 아픈 부분"이라며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모든 SK텔레콤 고객이 우리 로밍을 사용토록 하는 것이다. 손익계산을 하지 않고 고객 혜택과 편의에 맞춰 서비스를 개선하다보면 이용자 저변 빠르게 늘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해외 통신 품질을 향상시키는 작업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고객 입장에서 로밍 혁신 혜택을 온전히 누리려면 국내보다 네트워크 사정이 열악한 해외의 통신 품질 제고가 필요하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SK텔레콤 네트워크부문 관계자는 "현지 네트워크 품질은 올해 초 기준 국내 품질 대비 25% 수준이었으나 최근 최적화 시설 증설을 통해 2배 이상 향상시켰다"면서 "품질 개선 작업은 계속 진행 중이다. 최대 속도를 올리는 것 보단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향이다. HD급 동영상을 스트리밍으로 보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T괌·사이판패스 설명 [자료=SKT]

한편, 이날 SK텔레콤이 공개한 'T괌·사이판패스'는 해외 휴양지 괌과 사이판에서 국내 요금 수준으로 데이터와 음성을 이용하고 멤버십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현지에서 데이터, 문자만 이용할 경우 별도 로밍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여행객이 급증하는 추석 연휴를 기해 오는 19일부터 12월말까지 괌·사이판에 방문하는 모든 SK텔레콤 고객에게 데이터 1GB를 매일 무료로 제공한다. 데이터를 모두 소진하면 400Kbps 속도로 계속 이용할 수 있다.

12월말부턴 국내에서 이용 중인 요금제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괌·사이판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기본 제공량을 소진하더라도 400Kbps 속도로 추가요금 없이 이용 가능하다. 국내에서 T플랜 '라지'에 가입, 월 기본 제공량 100GB를 사용하고 있다면 괌·사이판에서도 100GB를 그대로 쓸 수 있는 식이다.

홍 팀장은 "서비스하는 입장에서 가장 혁신적인 부분은 국내에서 사용하던 데이터 요금제를 해외에서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라며 "1~2년 단위가 아니라 10년 이상 프로그램을 유지하면 약 500만명이 서비스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SK텔레콤만의 시그니처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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