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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600년 역사 품은 '공평도시유적전시관' 12일 개관

기사등록 : 2018-09-1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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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초~일제강점기 가옥 등 유물 그대로 보존
역사박물관 분관 운영…누구나 무료 관람 가능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조선 초기와 일제 강점기 600년 역사를 품은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이 3년 만의 준비 끝에 12일 개관했다.

연면적 3817㎡로 서울 최대 규모의 유적전시관인 이곳은 건물 지하 1층 전체가 조선 한양부터 근대 경성에 이르는 역사의 흔적으로 가득하다.

[사진=서울시]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은 선조들의 유구과 유물을 원 위치에 고스란히 보존한 ‘현장 박물관(on-site museum)’이다. 서울시가 공평동 건물 신축 과정에서 발굴한 108개 동 건물지 일부와 골목길 등 1000여 점이 넘는 생활유물이 보존돼 있다.

특히 가옥 3채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복원, 조선 한양의 집을 간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현재 남은 건물 터와 과거 실제 가옥을 비교해 당시 모습도 상상해볼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15년 공평동 1, 2, 4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조선시대 전기부터 일제강점기에 이르는 4개 문화층(유적이나 유물이 묻혀있는 지층)을 발굴한 바 있다. 문화재청, 사업시행자와 반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많은 협의를 거쳐 전면보전하기로 합의했다.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은 서울시에 기부채납돼 한양도성박물관, 청계천박물관, 백인제가옥, 돈의문전시관 등과 같이 서울역사박물관 분관으로 운영된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 1월 1일은 휴관한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 결정과 민간 사업시행자의 협력으로 도시유적과 기억을 원래 위치에 전면적으로 보존해 도시박물관이 조성됐다”며 “역사도시 서울의 보존과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한 도시정책의 선례로 큰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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