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8월 고용지표가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을 기록한데 대해 전일 청와대가 ‘우리 경제의 체질이 바뀌면서 수반되는 통증이라고 생각한다’는 발언을 두고 13일 야당이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취업자 수는 1년 전에 비해 3000명 증가했다. 5,000명이 증가했던 지난 7월보다 상황이 더 나빠졌다. 청년층 실업률이 10%로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다. 40대 취업자 수 역시 15만8000명 줄어 27년 만에 감소폭이 가장 컸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동연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서 열린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 현판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09.06 kilroy023@newspim.com |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고용 쇼크를 넘어, 고용 재앙의 상황이다. 정부의 잘못된 소득주도경제 정책이 국민들을 절망하게 만들고 있다”며 “정부가 국민들의 고통을 줄일 방법이 있는데도 고집 피우면서 그냥 참으라고 하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송희경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청와대는 고용 부진이 구조적 요인과 정책적 요인의 중첩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했다”며 “그러나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많이 받는 도소매업, 사업시설관리업, 제조업 등에서만 취업자가 34만 명 줄어든 것과 7월 구직급여가 6158억 원으로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꼬집었다.
송희경 대변인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결과에 직을 걸라고 고용 개선책을 강력히 주문했다. 그러나 민생이 파탄난 뒤에 책임자들이 직을 내려놓은들 무슨 소용이 있는가”라며 “하루빨리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의 일자리 정책을 선회해야 한다. 양질의 일자리는 민간이 만드는 것임을 인정하고, 민간 시장을 옥죄고 있는 규제를 혁파해 생산성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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