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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유시설 3곳 중 1곳 이상 아빠는 이용 못해

기사등록 : 2018-09-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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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2018년 전국 수유시설 실태조사
수유시설 아빠 이용 가능토록 권고안 마련
1일 이용자 10명 이하인 곳 82.3%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운영 중인 수유시설의 3곳 중 1곳은 아빠가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일 이용자가 10명 이하인 곳은 82.3%에 달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7월 전국 보건소를 통해 현재 설치·운영 중인 수유시설을 대상으로 수유실내 비품 비치와 청결상태, 환경 사애, 이용현황 등을 조사했다고 17일 밝혔다.

조사 결과 전국 17개 시도에 총 3259개소의 수유시설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공중(다중)시설 1034개소(31.7%), 공공기관 782개소(24%), 공공청사 759개소(23.3%), 교통시설 500개소(15.3%), 학교(교육기관) 시설 84개소(2.6%), 민간기업 100개소(3.1%)로 조사됐다.

수유시설검색 시스템 모습 [사진=보건복지부]

수유시설의 93.5%인 3048개소가 외·내부인 모두 사용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1일 이용자가 10명 이하인 곳이 2682개소(82.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육아휴직과 출산전후 휴가로 인해 수유기간 중 가정에 있는 경우가 많고, 외부활동 시 수유시설 배치에 대한 안내 등의 부족에 따라 활성화가 안돼 이용자가 적은 것으로 분석했다.

전체 수유시설 중 아빠도 이용 가능한 시설은 2057개소(63.1%)로 조사됐지만, 1202개소(36.9%)는 아빠가 수유시설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문구가 설치돼 공동육아에 방해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권고안을 만들어 수유와 기저귀 교체 등 육아와 직접 관련이 없는 가족의 출입은 제한하되 육아를 직접 담당하는 아빠들의 출입은 허용하고, 수유실을 이용하는 엄마들의 불편할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도록 했다.

수유시설의 관리주기는 2826개소(86.7%)가 1일1회 이상이었고, 7일에 한번 또는 비정기적으로 이뤄지는 곳은 240개소(7.4%)로 나타났다.

수유실 비품 중 쇼파·테이블은 3137개소(96.2%)가 갖춰져 있었으며, 기저귀 교환대는 2363개소(72.5%), 냉난방기·정수기는 2504개소(76.8%), 수유쿠션은 1659개소(51%)만이 비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수유시설의 실내환경 중 조명은 2980개소(91.4%)가 적정했고, 실내온도와 환기상태는 2875개소(88.2%)가, 수유실내 바닥 등 오염관리는 2,931개소(89.9%)가 적정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복지부는 이번 전국 수유시설 현황 및 실태조사를 계기로 수유시설 관리·운영실태의 정례적 보고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손문금 복지부 출산정책과장은 "이번 실태조사는 처음으로 전국에 설치된 수유시설 현황을 살펴보았다는데 의미가 있으며, 이번 조사를 통해 파악된 수유시설 정보를 토대로 수유시설검색 시스템을 구축하는 성과가 있었다"며 "수유시설 관리·운영실태의 정례적 보고관리 체계를 구축해 수유 및 육아활동의 편의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지난 8월 수유시설검색 시스템을 개설하고 수유시설 위치정보를 등록해 이용자가 수유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fedor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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