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온정 수습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를 앞두고 이인호 차관의 거취가 관심이다. 이 차관은 행정고시 31회로, 성 후보자(32회) 보다 한 기수 위 선배다.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가운데)이 18일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에서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2018.09.18 onjunge02@newspim.com |
이 차관은 18일 오전 서울 영천시장에서 기자와 만나 자신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 “제가 언급할 상황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이 차관은 이날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식료품 물가를 확인하기 위해 시장을 찾았다.
이 차관의 발언은 성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인사대상인 자신이 직접 거취를 표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자녀 이중국적·논문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성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19일 열린다.
이 차관은 성윤모 후보자에 대한 평가를 해 달라는 질문에도 “청문회를 앞두고 제가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산업부 내에서는 성 후보자가 장관으로 취임하면 이 차관의 거취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성윤모 후보자의 지명으로 선배인 이인호 차관의 입장이 곤란해진 상황이다”며 “청문회가 끝나면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산업부에서 원자력산업과장, 무역투자실장, 통상차관보, 산업자원부 제1차관 등을 거쳤다.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탈원전 등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정책 전환을 주도했다.
한편, 이날 이 차관을 만난 상인들은 영천시장의 환경개선을 요청했다. 한 상인은 “여름에 시장이 너무 더워서 고객들이 잘 찾지 않는다”며 “통풍시설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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