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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셀트리온, 30만원대 재탈환...하반기 기대감 '솔솔'

기사등록 : 2018-09-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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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 24만원대에서 30만원대로 반등..외국인·기관 순매수
트룩시마 등 미국 시장 도전..내년 외형 성장 전망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바이오 대장주 셀트리온이 세달여 만에 주당 30만원 고지를 다시 회복, 전고점 접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앞서 상반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돈 데다 외국 증권사의 ‘매도’ 의견이 잇달아 나오자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하반기 실적이 정상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주력 상품의 미국 판매를 앞두면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시가총액 3위인 셀트리온은 지난 6월 28일 20만원대로 내려앉은 뒤 80여일 만에 30만원 고지를 회복했다.

셀트리온의 최근 3개월 주가 흐름.[자료=네이버금융 캡쳐]

셀트리온은 지난 3월 장중 최고가 39만2000원를 찍어 40만원 돌파를 목전에 뒀지만 이후 탄력을 잃고 24만원대까지 밀렸다. 4개월새 주가가 35% 정도 미끄러진 셈. 

무엇보다 실적이 부진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1082억원으로 전년동기(1383억원) 대비 21.7% 감소했고, 순이익은 830억원으로 28% 가량 줄었다. 미국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적정주가를 시가의 절반 수준인 14만7000원을 제시한 것도 투자심리를 한껏 위축시켰다.

주가가 재반등한 이유는 성장성 기대감이 다시 높아졌기 때문이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맵)의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 SC(CT-P13 SC)'의 임상 3상을 지난달 끝냈다. 오는 4분기 유럽의약품청(EMA)에 판매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 경우 내년 초 시판이 가능하다. 램시마의 매출 비중은 24% 정도다.

미국 시장에도 도전한다. 연내 혈액암 치료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와 유방암·위암 치료 바이오시밀러 ‘허쥬마’가 미국 식품의약처(FDA)의 판매 허가를 받을 전망이다. 이들 제품은 유럽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어 미국에서도 시장 점유율이 점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세계 최대 제네릭(화학합성 복제약)기업인 테바가 만든 편두통 신약 '아조비'가 지난 14일 FDA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은 것도 긍정적이다. 셀트리온은 이 제품을 위탁 생산하고 있다.

기대감이 높아지자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가 강해지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18일까지 외국인은 1814억원을 순매수했다. 금융투자와 보험,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 투자자도 1928억원을 사들였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신재훈 연구원은 “연내 트룩시마와 허쥬마가 FDA 승인을 앞두고 있고 램시마SC의 유럽 판매도 가시화해 앞으로 굵직한 이벤트가 많다”며 “기존 제품들이 유럽에서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했다는 점에서 당분간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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