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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 학생 두발 자유화' 선언..."학생 자기 결정권 보장 위해"

기사등록 : 2018-09-2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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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체 중·고등학교 84% 두발 길이 자유화 만족도 높아
조희연 "시대 흐름 맞춰야...학생 자기결정권 기본적 권리로 보장"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서울 학생 두발 자유화’를 선언했다. ‘두발 길이’는 완전 학생 자율로 맡기고, 염색‧퍼머 등 ‘두발 상태’는 2019년 상반기까지 학교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토록 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leehs@newspim.com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7일 ‘서울 학생 두발 자유화 선언 및 편안한 교복 공론화’ 기자 차담회에서 “두발 자유화 선언은 그동안의 학생 및 사회 요구에 부응하려는 것"이라며 "용모에 있어서 개성을 실현할 권리를 구현하는 구체적 조치로서 학생들의 자기결정권을 기본적 권리로 보장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청에 따르면 두발 길이를 자유화한 학교는 서울 전체 중‧고등학교의 84%(2017년 말 기준)에 달한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들 학교에선 두발 길이 자유화 시행 전의 단속 중심 생활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과 교사의 신뢰 회복 및 소통 증진으로 즐거운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청이 두발 자유화를 추진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배경이다.

이날 교육청은 ‘서울 학생 두발 자유화’를 선언하면서 일선 학교에 2019년 상반기까지 학교 공론화 과정을 거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교육청은 두발 길이는 완전 학생 자율에 맡기도록, 두발 형태는 학생 자율에 맡기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전시키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특히 공론화 과정에서 당사자인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존중하도록 했다. 공론화 과정을 거친 뒤 향후 학교에선 2019학년 1학기까지 학생생활규정을 개정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조 교육감의 또 다른 핵심 공약인 ‘편안한 교복’은 올해 말 시민 공론화 과정이 마무리 된다. 조희연 교육감은 "2019년 상반기 '편안한 교복' 결정을 위한 학교 단위 공론화를 요청할 것"이라며 "교복의 경우 디자인, 구매 절차 등 준비 과정을 거쳐 2020년 1학기부터 '편안한 교복'을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의 자유나 자율에 대한 시대적 인식 변화가 있는 것 같다”며 “교육청이 긍정적 가이드라인을 제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고 단지 두발 상태에 대해선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여겨 학교 공론화를 존중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조 교육감은 “학생들 자유와 자율을 통해 교육이 이뤄진다”며 “이번 기회를 전환점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km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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