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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조종사 3년간 6배 이상 급증..조종사 수급대책 필요"

기사등록 : 2018-10-0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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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 국토부 제출자료 분석
2013~2018년까지 건강상 문제 또는 외항사 이직 국내조종사 539명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국내 조종사들의 유출이 심화됨에 따라 조종 인력에 대한 수급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시)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13년~18년) 건강상의 문제 또는 외항사 이직으로 놓친 국내 조종사는 539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저비용항공사 설립 등으로 조종사 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와중에 이같은 인력 유출이 계속된다면 향후 항공사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국토부가 제출한 최근 5년간 항공신체검사 결과자료에 따르면 신체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 조종 업무에 종사하지 못하게 된 조종사는 146명이다.

[표=송석준 의원실]

지난 2014년 34명에서 2015년 29명, 2016년 20명으로 줄었지만 지난해 37명으로 급증했으며, 올해 부적합자 판정을 받은 조종사는 26명이다.

부적합 사유로는 눈 기능으로 인한 부적합 판정이 71명(48.6%)으로 가장 많았다. 순환기계통 28명(19.2%), 호흡기계통 13명(8.9%)이 뒤를 이었다. 이외 조종 업무 중 발병할 경우 승객의 안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신경계나 정신계 등의 부적합자도 14명(9.6%)이다.

조종사의 해외 이직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외항사로 이직한 조종사는 393명으로, 2014년 24명에서 2015년 92명, 2016년 100명, 지난해 145명으로 최근 3년 새 6배 이상 증가했다.

항공사별로 보면 ▲대한항공이 166명(42.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81명(20.6%) ▲진에어 42명(10.7%) ▲에어부산 41명(10.4%) ▲제주항공 29명(7.4%) ▲이스타항공 26명(6.6%) ▲티웨이항공 5명(1.3%) ▲에어서울 2명(0.5%) ▲에어인천 1명(0.3%) 순이었다. 이직 국가로는 중국이 전체의 85.5%(336명)를 차지했다.

송석준 의원은 "항공기 조종사로 양성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돈이 소요되기 때문에 숙련 인력들의 유출을 막으려면 건강 문제부터 복지혜택까지 철저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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