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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건설주 금리 상승에 직격타…약세장 진입

기사등록 : 2018-10-10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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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의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건설주가 약세장에 진입했다. 대다수 전문가는 단기간에 미국 주택시장이 크게 둔화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건설주 역시 반등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주택 매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주택건설 자재와 건설업체 주가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홈 컨스트럭션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 1월 이후 27%나 하락했다. SPDR S&P 홈빌더 ETF 역시 같은 기간 21% 내려 약세장에 진입했다. 두 펀드 모두 9월 중 3% 이상 하락했다.

주택 건설 종목의 약세는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가 4.7%까지 오르며 5%에 육박하자 두드러지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주택 구매자들의 부담이 높아져 수요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10년 만기 미 국채는 이미 7년간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과 함께 계속해서 높아질 전망이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잰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것(금리 상승)은 이미 주택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지난해 금리 상승은 단독 주택 수요에 점점 더 부담을 주고 있고 주택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잰디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매매는 올 초부터 옆으로 비켜났고 주택가격은 많은 시장에서 둔화하고 있어 이미 타격을 주고 있다”면서 “약세 일부는 공제가 중요했던 시장에서 세제 개혁의 영향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건설주의 추세적 약세 가능성에 대해선 의문을 제기한다. 일자리 증가와 임금 상승을 바탕으로 아직 저가 주택에 대한 수요가 탄탄하기 때문에 당장 주택시장이 고꾸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크레딧스위스의 수전 마클라리 건설주 애널리스트는 “펀더멘털은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구매자들은 낮은 가격대에 계속 머물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것은 건설주에 영향을 주겠지만 우리는 상승 여력을 보지만 이전보다는 아니다”고 말했다.

마클라리 애널리스트는 “10년물이 3.27%, 30년 만기 모기지가 4.7%까지 오르더라도 건설회사들은 꽤 괜찮은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캐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의 벤 허즌 이코노미스트는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주택시장이 크게 둔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금리 말고도 소득이 얼마나 괜찮은가, 사람들이 일자리를 가졌는지와 같은 다른 요소가 있다”면서 “주택시장은 최소한 향후 2~3년간 계속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8월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과 같은 연간 기준 534만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주택 매물의 부족이 판매 둔화의 이유라고 본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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