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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누적 벤처투자 회수금 1.8조…원금 대비 2.4배 수익

기사등록 : 2018-10-1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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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및 M&A 통한 회수금액 전년비 2.2배 증가
'카페24' IPO 회수액 1043억으로 최고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8월까지 회수액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투자-회수-재투자의 선순환 벤처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벤처투자와 공동으로 발표한 '2018년 1~8월 벤처투자 회수동향'에 따르면, 1~8월간 벤처투자 회수금액(투자원금 7880억원+수익 1조698억원)은 1조8578억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이상(107%)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벤처투자 원금 대비로도 약 2.4배(136%)의 수익을 올렸으며, 지난해 동기(1.69배, 69%)에 비해 67%포인트(p) 증가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그동안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후원하는 벤처정책과 모태펀드 출자 등을 통해 세컨더리펀드 1조5000억원과 인수합병(M&A)펀드 1조원이 조성됨에 따라 회수시장이 활성화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중기부는 올해 상반기 추세를 고려할 때 연말까지 2조8000억원 정도가 회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바이오·정보통신기술(ICT) 등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회수가 활발한 가운데, 게임분야에 대한 장외거래가 크게 증가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전자·기계 등 전통적인 투자처에서 바이오와 ICT 등 신산업 분야의 회수 포트폴리오가 재편되는 모습을 보였다. 

회수유형별로 보면, M&A, 장외거래 등 다른 유형에 비해 기업공개(IPO)를 통한 회수금액이 크게 늘었다. 

먼저 올해 1~8월 IPO를 통한 회수액은 587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364억원) 대비 148.2% 증가했다. 업체수로는 114개사로 전년 동기대비 20개사 증가했으며, 1개사 평균 회수금액도 51억원으로 103% 증가했다. 

제1호 테슬라요건(이익미실현요건) 상장기업 '카페24(ICT서비스)'가 올해 기업별 회수금액 중 가장 높은 104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투자해온 바이오 기업들이 최근 본격적으로 IPO함에 따라 회수금액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별 회수금액 상위 5위 중 바이오 기업이 2~5위를 차지하고, 올해 기술특례 코스닥 상장기업 9곳 중 6곳이 바이오업종이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또 올해 1~8월 MA&A를 통한 회수액은 58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65억원) 대비 122.3% 증가했다. 업체수는 22개사로 전년동기 대비 6개사 증가, 평균 회수금액도 26.8억원으로 약 61% 증가했다. 

아울러 올해 1~8월 장외매각(주식+채권)을 통해 9677억원을 회수했으며, 지난해 동기(4852억원) 대비 99.5% 증가했다. 

장외 주식매각을 통한 회수액은 859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044억원) 대비 112.5% 증가했으며, 특히 텐센트가 블루홀 장외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회수금액 2387억원)해 게임분야가 700% 이상 증가했다. 

또한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장외채권을 통한 회수액은 1108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807억원) 대비 33.8% 증가했다. 

마지막으로 올해 1~8월 영화, 전시·공연 등 프로젝트 투자 회수액은 164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157억원) 대비 41.8% 증가했다.

전통적인 프로젝트 투자처인 영화의 회수금액이 2년 연속 69%를 차지했고, 방송·게임·지식재산권이 전년대비 약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지식재산권 분야의 회수금액은 68억원으로 작년 12억원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는데, ICT 및 바이오 분야가 87%를 차지하며 신산업분야 특허에 대한 회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석종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에 이어 회수금액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투자-성장-회수-재투자' 로 이어지는 선순환 벤처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는 것으로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민간의 벤처투자를 확대해 나가면서, 이와 동시에 개방형혁신을 통해 회수가 용이하도록 정책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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