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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터키와 합의로 억류 미국인 목사 석방 기대”

기사등록 : 2018-10-12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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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백악관이 테러에 연루됐다는 혐의로 터키에 억류됐던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가 석방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NBC 뉴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터키에 가택연금된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 [사진= 로이터 뉴스핌]

NBC는 정부 고위 관계자와 이 사안을 알고 있는 인사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료들이 최근 터키 정부와 브런슨 목사를 오는 12일 예정된 법원 공판에서 특정 혐의를 철회한 후 석방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NBC에 따르면 이번 합의의 세부 사항은 분명치 않지만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대가로 미국은 터키에 대한 경제 압박을 완화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정부는 수개월 전 터키 정부가 브런슨 목사를 석방하기로 하고 이를 행하지 않아 현재까지도 터키가 합의를 이행할지에 대해 완전히 신뢰하지 않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NBC에 “우리는 브런슨 목사가 무죄라고 믿고 금요일 공판은 터키 사법부가 미국인을 석방할 또 다른 기회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2명의 정부 소식통은 백악관이 이날 오전까지 브런슨 목사의 12일 공판 일정에 대해 어떤 변경도 통보받지 못했다고 했다.

주미 터키 대사관과 백악관, 브런슨 목사의 가족들은 모두 논평을 거부했다.

터키 정부는 브런슨 목사가 테러조직을 도왔다는 혐의로 브런슨 목사를 2년간 억류했다. 감옥에 있던 브런슨 목사는 지난 7월 가택에 구금됐으며 유죄가 확정될 경우 35년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브런슨 목사의 석방 합의는 지난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포함한 미국 관료들과 터키 관료들의 논의에서 진전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NBC는 백악관이 브런슨 목사의 석방 합의가 무산될 것을 우려해 내일 공판 이전에 이 사실을 미리 공개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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