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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약 '카페베네', 커피 판도 다시 흔들까?

기사등록 : 2018-10-17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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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영업익,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
지난해 점포수 534개, "가맹점 내실화 주력"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인 카페베네가 9개월 만에 회생절차를 종결하고 재도약을 다짐했다. 한때 점포 수가 1000개에 달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카페베네가 다시 국내 커피 시장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페베네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136억2671만원, 영업이익 1억2331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3년 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15년 1101억1020만원, -43억8199만원, 2016년 765억7919만원, -5548만원, 지난해 460억6895만원, -22억959만원이었다. 매출액이 매년 급감했고 영업적자를 이어왔다.

◆ 1월 회생절차 개시, 9개월 만에 종료

[사진=카페베네]

지난 2008년 설립돼 급속도의 확장세를 보였던 카페베네는 2013년 이후 신사업 실패 등 경영상 어려움을 겪었다. 올 초인 1월 12월 서울회생법원에 채무자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 따른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같은달 25일 기업회생 개시 결정을 받았으며 5월 30일 회생 계획을 인가받아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서울회생법원 제12부는 9개월 만인 지난 11일 회생 절차를 조기 종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회생절차 개시 이후 본사가 경영 내실화를 위해 노력하며 충실하게 정상화를 수행해온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가맹점 물류 공급안정화 등 정상적이고 원활한 경영활동을 수행하고 있어 향후 채무 이행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해 반기보고서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인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기 결산 이후에도 매월 영업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 당분간 국내 가맹점 '내실' 경영 주력… 특화 모색

카페베네는 우선 국내 가맹점 중심 경영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가맹사업거래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지난해 카페베네 점포수는 전국 534개로 나타났다. 2015년 841개, 2016년 697개와 비교하면 3년 새 급감한 셈이다. 특히 지난해 신규개점은 19개 그쳤고 계약해지 177건, 명의변경 38건에 달했다.

이미 포화한 국내 커피시장에서 당장 점포수 확장보다는 가맹점별 매출을 끌어올리고, 각 사업부문별 전문성 강화와 효율적인 경영 시스템, 안정된 재무구조 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커피업체들이 커피 고급화나 베이커리 추가, 디저트 강화 등으로 차별화를 보이고 있어 특화 사업에도 관심이 높다. 카페베네는 2015년 베이글 특화점을 오픈해 현재 70여개 매장을 카페베네 베이글 카페로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선 국내 커피 시장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커피업계 선두 업체들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포화 상태인 시장에서 더이상 급격한 성장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디야·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 등 상위 업체들은 점포수 1000개를 넘어선 상태다.  

카페베네 측은 "제2의 전성기를 위해 재도약 할 기회를 마련했다"면서 "내실있는 성장을 이뤄가면서 일자리 창출과 국내 커피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미지=카페베네]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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