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히든스테이지
주요뉴스 산업

백화점 3사, 가을 매출 '好好'… 하반기 기대감 'UP'

기사등록 : 2018-10-17 06:26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폭염 이어 추석, 코세페에 정기세일 겹치며 특수 누려
매출 두 자릿수 증가세… 이른 추위 동절기 의류도 호조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국내 백화점들이 가을 정기세일 기간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며 호실적을 거뒀다. 이른 추위로 동절기 의류 판매가 대폭 늘면서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여기에 포스트 추석 효과로 백화점 상품권을 소진하려는 수요까지 몰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3사는 지난달 말부터 진행한 가을 정기세일에서 매출이 10% 이상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진행된 가을 정기세일 기간 매출이 전년대비 10.2% 늘었다. 겨울 아우터가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단가가 높은 모피 매출이 40.9% 급증했고 아웃도어는 28.0% 증가했다. 김상우 롯데백화점 영업전략 팀장은 "추위가 작년보다 20일가량 앞당겨지며 동절기 의류 수요가 증가해 좋은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12.7% 늘었다. 여성패션(18.2%) 모피(35.5%), 수입의류(15.9%) 등 고가의 의류 매출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에서 고객들이 겨울 아우터를 구경하고 있다.[사진=롯데쇼핑]

신세계백화점도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9일까지 진행한 정기세일에서 매출이 11.8% 증가했다. 신세계 역시 컨템포러리 의류(42.3%)를 비롯해 명품(27.5%), 아웃도어(13.1%), 스포츠(12.5%) 등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특히 이번 실적 상승은 가을 정기세일이 코리아세일페스타와 맞물리면서 시너지를 냈다. 추석 이전에 행사가 열렸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추석 연휴 이후에 진행되면서 선물로 받은 백화점 상품권을 소진하려는 수요도 몰렸다.

백화점 업황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 3분기 실적도 기대감이 실린다.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 덕분에 여름 비수기에 깜짝 특수를 누린데다, 추석 효과에 따른 외형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허나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백화점 기존점 매출 증가율은 3.0% 수준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 역시 연초부터 지속된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나며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상품권 행사 축소와 DM 효율화가 주를 이루고, 상반기 600억원 비용 절감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매출액이 3.0% 늘고 영업이익은 7.6%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치가 나왔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기존점 성장률 제고에 따른 외형 성장과 효율적 비용 통제로 수익성이 호전될 것"이라며 "소비 양극화 심화로 카테고리별로는 명품·리빙이 주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기존점 성장률이 4%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백화점 매출이 2.9% 성장한 가운데 해외 유명브랜드 매출은 전체 신장률을 훌쩍 웃도는 10.7% 신장률을 기록했다. 8월에도 해외명품 매출은 11.8% 늘며 전체 신장률(2.4%)을 견인했다.

한편, 백화점들은 되살아난 소비 심리를 이어가기 위해 각종 행사를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가을 웨딩 시즌을 맞이해 오는 24일까지 전점에서 '퍼펙트 웨딩'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역시 무역센터점에서 오는 21일까지 ‘럭셔리 워치 페어'를 전개한다. 신세계백화점은 가을 이사철을 겨냥해 오는 28일까지 생활장르를 최대 60% 할인하는 '메종 드 신세계'를 펼치며 하반기 실적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본점 웨딩센터에서 결혼을 앞둔 고객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사진=롯데쇼핑]

 

jun@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