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히든스테이지
주요뉴스 글로벌

전·후임 '오셀로 최연소 챔피언' 기장과 승객으로 만나다

기사등록 : 2018-10-16 17:10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올해 열린 세계 오셀로 선수권 대회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후쿠치 게이스케(福地啓介·11)군이 탑승한 비행기가 일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16일 NHK가 보도했다. 

후쿠치군의 귀국 비행기를 운행한 기장이 바로 종전 최연소 기록을 세웠던 당사자였기 때문이다. 

최연소 오셀로 우승 기록을 세운 후쿠치 게이스케군과 종전 기록 보유자인 다니다 구니히코 기장 [사진=NHK]

지난 15일 체코에서 열린 제 42회 세계 오셀로 선수권 대회에서 후쿠치군은 11세의 나이로 우승했다. 이는 최연소 기록으로 종전 최연소 기록을 36년만에 경신한 것이다. 

대회를 마친 후 후쿠치군과 일본 선수단은 독일 뒤셀도르프를 출발하는 나리타(成田)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이륙을 준비하는 비행기에서는 기장이 안내방송을 통해 "이 비행기에는 이번 세계 오셀로 선수권 대회에 우승한 챔피언이 타고 있다"며 후쿠치 군의 성과를 추켜세웠다. 

하지만 승객들이 놀란 건 그 뒤 이어진 기장의 자기소개였다. 기장의 이름은 다니다 구니히코(谷田邦彦). 종전 최연소 우승 기록 보유자였다.

다니다 기장은 안내방송에서 "사실, 이전 기록은 제가 1982년에 세운 15세였다"며 "이번에 그 기록이 대폭 앞당겨졌다"고 밝혔다. 

해당 비행기를 운항한 전일본항공(ANA)에 따르면 이날의 '우연'은 항공사가 미리 준비한 '필연'이었다. 일본 오셀로 선수단이 탑승한다는 사실을 알게된 ANA 측이 1개월 전부터 다니다 기장의 스케줄을 조정한 것이다.

다니다 기장이 오셀로 선수단이 탑승하는 비행기를 운항한 건 이번으로 두 번째다. 하지만 항공사 측은 기장의 최연소 기록이 이번에 깨질 거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일본 오셀로연맹은 "후쿠치군은 이전부터 종전 기록 보유자인 다니다씨를 알고 있었다"며 "선배의 안내방송을 부모와 함께 듣고 무척 기뻐했다"고 밝혔다. 

 

kebjun@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