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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공연] "일상의 교감"…뮤지컬 '오디너리데이즈'·연극 '오렌지 북극곰'

기사등록 : 2018-10-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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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 4명의 평범한 일상을 그린 송스루 뮤지컬 '오디너리데이즈'
한영 청소년극 프로젝트로 개발된 연극 '오렌지 북극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평범하거나 특별한 누군가의 일상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작품이 공연 중이다. 평범한 일상을 공감할 수 있는 뮤지컬 '오디너리데이즈'와 조금은 다른 것 같지만 사실 그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음을 깨달을 수 있는 연극 '오렌지 북극곰'이 공연 중이다.

◆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뮤지컬 '오디너리데이즈'

뮤지컬 '오디너리데이즈' 공연 장면 [사진=컬처마인]

오프브로드웨이 뮤지컬 '오디너리데이즈(Ordinary days)'는 2008년 영국 오프 웨스트엔드를 시작으로 유럽과 미국을 넘어 5대륙에서 200회 넘게 자국 언어로 상연, 지난 9월 한국에서 초연했다. '뉴욕 드라마티스트 매거진'의 '주목할 만한 50인 작곡가' 중 한 명으로 선정된 아담 그완(Adam Gwon)의 작품으로, 총 21곡의 넘버로 이뤄진 송스루(song through, 대사와 극의 진행이 노래로 이어지는) 뮤지컬이다.

뉴욕을 배경으로 무명의 예술가 '워렌'(김지훈, 김지철, 강찬)과 졸업을 앞둔 대학원생 '뎁'(김려원, 조지승), 결혼을 꿈꾸는 '제이슨'(나성호, 이창용, 안재영)과 그를 사랑하지만 과거 상처로 인해 결혼을 두려워하는 '클레어'(김경선, 박혜나, 최영화)의 일상을 그린다. 뚜렷한 갈등이나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는 클라이막스는 없지만 우리가 사랑가는 보통의 날들과 닮아 있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또 공연 내내 쉬지 않고 움직이는 피아니스트(이범재, 조재철)의 라이브 연주도 매력포인트다. 오는 11월4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 서로 다른 청소년들의 교감…연극 '오렌지 북극곰'

연극 '오렌지 북극곰' 포스터 [사진=국립극단]

연극 '오렌지 북극곰'은 국립극단의 한국-영국 청소년극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된 작품으로, 2016년 한국어로 초연된 후 올해 새롭게 발전시킨 희곡을 한국과 영국의 배우들이 양국의 언어로 공연한다. 한국과 영국이 함께 희곡개발 공동워크숍을 토대로 탄생시켰으며, 작가 고순덕과 에반 플레이시(Evan Placey)가 서로의 나라를 오가며 작품을 개발했다. 또 양국의 청소년들이 참여해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

엄마가 부재한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는 한국의 소녀 '지영'(김민주)과 이민자의 아들로 영국에 살고 있는 소년 '윌리엄'(라자크 쿠코이)의 이야기를 그린다. 서로를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소녀와 소년은 함께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어느 순간 서로를 감지하게 된다. 살고 있는 나라도, 사용하는 언어도 다른 두 청소년의 교감을 담아낸다. 오는 21일가지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되며, 이후 11월 영국 버밍엄 레퍼토리 씨어터에서도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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