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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기업의 韓 IPO 재도전, '윙입푸드' 흥행 여부에 관심

기사등록 : 2018-10-1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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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우량기업 비교 및 호실적 바탕 산정돼 '고평가' 분석도
제조업 불구 트렌디 라인업 구축...꾸준한 영업이익 기대도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중국기업인 윙입푸드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시장 관심이 쏠린다. 중국기업의 국내 상장은 차이나 디스카운트 이슈이래 잠잠했다. 지난해 8월 컬러레이 이후 1년3개월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육가공업체 윙입푸드는 다음달 14~15일 기관투자자를 대상 수요예측에 들어간다. 이후 같은 달 21~22일 공모 청약을 거쳐 11월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윙입푸드는 해외 상장을 위해 설립한 홍콩 주재 지주회사로 중국 내 자회사 광동영업식품이 실질적인 사업을 한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473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156억원과 101억원 수준이다. 생산품은 ▲중국식 살라미(전통 소시지, 상반기 매출 비중 53.3%) ▲간편식품(16.6%) ▲중국식 베이컨(17.9%) ▲기타식품(12.2%) 등으로 분류된다.

오는11월 30일 코스닥 상장 예정인 윙입푸드 홈페이지 화면 <이미지=윙입푸드>

윙입푸드는 사실 지난 2015년 유진투자증권과 상장주관 계약을 맺고 지난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철회했었다. 당시 한국거래소가 국내 상장을 추진하는 중국 기업들에 대해 중국 국가세무총국이 발급하는 부가가치세(증치세) 영수증을 확인하는 등 회계감사를 강화한 영향이다. 이에 회사측은 올해 증치세 납부 현황을 확인받은 뒤 지난 6월 상장예비심사를 재청구하고 지난달 거래소의 승인을 받았다.

윙입푸드의 희망공모가는 2000~3000원이다. 국내 정다운, CJ씨푸드, 사조오양, 한성기업, 사조대림 등 유사기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5.8배에서 할인율 55.5~70.3%를 적용했다. 이는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의 연환산 기준 PER 4.7~7배 수준이다.

증권가에선 윙입푸드가 흥행에 성공한다면 향후 중국기업이 상장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윙입푸드의 흥행여부는 이후 상장이 예정된 중국기업의 분위기를 살펴볼 수 있는 바로미터”라며 “흥행에 성공하면 다시금 중국기업들이 국내 시장에서 상장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윙입푸드의 밸류에이션이 국내 우량기업과 비교된 점, 실적이 좋을 때 산정된 점 등을 이유로 착시효과란 분석도 나온다. 또 윙입푸드가 전통제조업군에 속해 최근 IPO 시장을 감안하면 흥행이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윙입푸드의 공모가는 잘 나온 실적을 연환산 한 것”이라며 “할인율 역시 국내 우량기업들과 비교한 것”이라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최근 국내 IPO시장의 핫한 트렌드를 보면 ‘4차 산업혁명’ ‘보안’ 등과 관련된 것”이라며 “전통 제조업에 속하는 경우 시장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최근 트렌드에 맞는 라인 구축으로 제조업이지만 꾸준한 영업이익이 예상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윙입푸드 IR담당자는 “수요가 많은 간편식 비율이 적지 않고 최근 유통경로 또한 다양화하고 있다”며 “따라서 꾸준한 영업이익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당초 시장에서는 올해 5~6곳의 중국 기업이 상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신뢰 문제가 불거지며 예정됐던 기업이 상장을 미루거나 철회했다. 지난 7월에는 그린페이퍼머티리얼홀딩스가 상장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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