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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CEO "프로그램 거래 증가로 주식시장 변동성 커져"

기사등록 : 2018-10-1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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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계 투자은행 겸 증권회사 골드만삭스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솔로몬이 최근의 뉴욕 증시 하락은 장기적인 상승세에서 고점을 찍고 한번 씩 찾아오는 기술적 요인이 작용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프로그램 거래 증가가 변동성 확대에 기여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솔로몬 CEO는 18일(현지시간) CNBC 방송 '클로징 벨'에서 한 단독 인터뷰에서 "이달 초까지 6개월 동안 상승시장을 이어갔다. 2016년 봄부터 보자면 31개월 중 상당한 비중인 27개월이 상승시장이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할 때 시장은 때때로 조금 뒷걸음질(retrace) 칠 수 있다. 경제 기반이 튼튼하기 때문에 일부 매도와 주식시장의 재균형(rebalance)을 보는 것은 그닥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에서 하방압력이 오래 지속될 것 같냐는 질문에 그는 정확한 주기를 알 수는 없지만 2019 회계연도의 강한 기업 실적 전망과 더불어 경제 기반이 지금처럼 튼튼히 유지된다면 주식시장을 지지할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현상은 아닐 것이라고 예측했다. 

진행자 윌프레드 프로스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정책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최근 코멘트에 동의하느냐란 질문을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인상 속도가 너무 빠르고 연준의 긴축정책이 너무하다며 연준이 "미쳐버렸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솔로몬 CEO는 "연준은 그동안 매우 투명하고, 체계적이게 운영되어 왔다. 금리가 시장에 영향을 준다는 것에 대해서는 나의 생각도 같지만 지금으로서는 금리가 높다고 단언하진 않겠다"고 답했다.

다음 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국제투자회의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에 골드만삭스는 불참한다고 솔로몬 CEO는 밝혔다. 그는 "나는 원래 갈 계획이 없었고 다른 경영진들 중에서도 갈 사람이 없었다. 디나 파월 골드만삭스 재단 이사장은 당초 가려고 했으나, 불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이달 초 기록한 고점 대비로 1000포인트 이상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이달 들어 5% 넘게 떨어졌다. 솔로몬 CEO는 변동성 요인 중 하나가 증가한 프로그램 거래라고 주장했다. 그는 "패시브 펀드, 인덱스 펀드, 상장지수펀드(ETF)의 체계적 거래량 증가로 변동성은 커진다. 이러한 모든 신규 자산은 특정 기간 동안 스트레스테스트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주 조금의 스트레스도 시장은 반응할 것이며 이는 위험성으로 투자자들에게 감지될 것이다. 더 큰 스트레스는 이보다 더 큰 영향을 끼칠 것이란 예측이 가능해, 변동성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논평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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