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뉴스핌] 채송무 기자 = 한·덴마크 정상회담에서 수교 60주년인 2019년을 양국간 '상호 문화의 해'로 지정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라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는 20일 덴마크 코펜하겐의 크리스티안보르 궁 2층 오크룸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세계적 수준의 정보통신기술 및 상용화 능력을 보유한 한국과 재생에너지·제약 등 고부가가치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덴마크가 4차 산업혁명을 함께 선도해 나갈 수 있는 동반자라고 평가하며 이같이 합의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양국은 1959년 수교 이래 60여년간 조선, 해운, 에너지,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왔고, 2011년에는 ‘전략적 동반자’ 및 ‘녹색성장 동맹’ 관계를 구축했다.
문 대통령과 라스무센 총리는 양국 간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두 정상은 과학기술, 재생에너지·순환경제·녹색성장, 북극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전통적으로 양국의 조선·해운업계가 핵심 파트너로서 협력해 오고 있음을 평가하고, 앞으로 친환경선박, e-navigation 등의 분야에서도 협력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 문제와 유럽 주변 정세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문 대통령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 등 최근 한반도 평화 구축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덴마크 정부가 계속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라스무센 총리는 한반도 상황의 진전을 환영하고, 우리 정부의 정책과 노력에 대해 전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한편, 라스무센 총리는 브렉시트, 우크라이나 사태, 난민문제 등 최근 주요 유럽정세에 대해 소개하면서, 우리 정부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