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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바다·강이 한곳에…숨겨진 보석같은 '하동'

기사등록 : 2018-10-3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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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뉴스핌] 송유미 기자 = 하동은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경상도와 전라도가 만나는 지역이다. 지리산, 섬진강, 남해가 접점한 지역으로 산, 강, 바다가 주는 매력을 모두 느낄 수 있다. 소설 '토지'의 문학적 소재가 되는 마을 악양과 지리산자락에 펼쳐져있는 야생차 밭 등으로 느림의 살기 미학을 추구하는 도시, '슬로시티(Slow City)'로 지정된 도시다. 위치적으로도 사천와 여수 공항과도 가까워 접근성이 좋아 여행하기 부담스럽지 않다. 작은 도시 규모에 비해 자연환경과 볼거리 및 체험거리가 풍부해 경남의 숨은 여행지로 꼽힌다. 

 ◇ 소설 '토지'의 배경지 '최참판댁'

[하동=뉴스핌] 송유미 기자 = 박경리 문학관에서 내려다 본 하동 평사리 들판. 2018.10.13. yoomis@newspim.com

하동은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지로 유명하다. 경상도 출신인 박경리 작가는 토지의 배경지로 그가 가진 경상도의 특유의 감성을 담을 수 있고 또 넓은 평야가 있어야 한다는 조건으로 답사를 다니다 하동을 찾았다. 소설속 최참판댁은 한옥 14동으로 구현되었으며 사랑채에 올라서서 내려다보는 평사리들판의 금빛 논밭이 이 곳의 하이라이트다. 또 인근에 자리한 '박경리 문학관'에서 박 작가의 토지 집필의 역사를 짚어볼 수 있다.

토지는 박 작가가 69년 시작해 94년까지 25년간 21권으로 집필한 대작이다. 소설은 1860년대 시작한 동학운동을 비롯해 민족의 근대화 과정의 역사와 풍속 등을 담아 그 가치를 더욱 인정받는다. 

◇ 야생차 박물관

[하동=뉴스핌] 송유미 기자 = 하동 야생차 박물관 뒷편의 야생차밭. 2018.10.13. yoomis@newspim.com

하동은 지리산자락에서 야생으로 자란 찻잎을 재배한다. 당나라에서 처음 차를 들여올 때 시배지었던 하동의 찻잎은 제주도와 보성 녹차와 달리 지리산중턱에서 자라 강인함이 느껴진다. 하동 야생차는 왕의 녹차로 불리우는데 고려 때 지리산이 대표적인 차 산지였고 이곳 차를 왕실에 진상했기 때문이다. 조선 초기 중국 사신단의 행장에 화개차가 들어있을 만큼 하동차의 명성이 높았다. 하동 야생차박물관 옆 차 체험관에서 20인 이상 사전예약을 하면 무료로 다례체험이 가능하다. 

◇ 쌍계사

[하동=뉴스핌] 송유미 기자 = 하동 지리산에 있는 절, 쌍계사. 2018.10.13. yoomis@newspim.com

723년 신라시대에 의상()의 제자인 삼법()이 창건한 천년고찰이다. 840년 중국에서 차의 종자를 가져와 절 주위에 심고 대가람을 중창했다. 원래 옥천사라 불리던 절은 정강왕 때 쌍계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쌍계사 앞으로 흐르는 물은 절의 좌우 골짜기에서 내려오는 두 갈래의 물이 만나 합쳐지는 것으로 쌍계라는 이름의 출처를 짐작하게 한다. 

중요문화재로는 국보 제47호인 진감국사대공탑비, 보물 제380호인 부도, 보물 제925호인 팔상전영산회상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8호인 석등,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85호인 불경책판이 있다.

◇ 하동 송림공원

[하동=뉴스핌] 송유미 기자 = 하동 송림공원. 2018.10.14. yoomis@newspim.com

1745년 섬진강에서 불어오는 거친 모래와 바람으로부터 오는 피해를 줄이고자 조성된 하동 송림공원은 약 8000평에 달하는 소나무 숲이다. 평균나이 250-300살인 750여 그루의 소나무들로 이루어져있는 이 공원은 2005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모든 나무에 일련번호가 매겨져 철저히 관리되고 있다. 

◇ 화개장터

[하동=뉴스핌] 송유미 기자 = 하동 화개장터에는 각종 약재상들이 있다. 2018.10.13. yoomis@newspim.com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 따라 화개장터엔 아랫마을 하동 사람 윗마을 구례 사람…' 가수 조영남의 대표적인 노래 '화개장터'가 지칭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크지 않은 규모의 시장이지만 옛날 시골장터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으며 국밥, 도토리묵을 비롯해 하동의 대표 먹거리인 재첩국, 참게매운탕 맛집도 찾아볼 수 있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 가는 약 5km 도로변에 벚꽃나무들이 늘어서 벚꽃명소로 유명하다. 이 길을 벚꽃십리길이라고 불리우는데 벚꽃이 살짝 지는 4월 중순에 가면 라이더들이 꽃보라를 일으키며 달리는 모습이 가히 환상적이다.

취재협조=모두투어

yoomi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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