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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위기 곧 현실, OLED 사업구조 전환 서둘러야"

기사등록 : 2018-11-0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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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IHS 마킷, 6일 '디스플레이 컨퍼런스' 개최
2022년 中 초대형 LCD 공장 19개로 증가…물량공세 더욱 가속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중국의 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LCD) 위협이 크지만, 사업구조(LCD→OLED) 전환을 통해 이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는 LCD 대비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아 생산물량이 줄어도 매출 규모는 올라가게 될 것이다."

IHS 마킷 주최로 6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2018년 하반기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 현장. 2018.11.06. flame@newspim.com

IT 전문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의 강정두 연구원은 6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2018년 하반기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말했다. 초대형 공장을 앞세운 중국의 디스플레이 굴기(물량공세)에도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사업구조 전환을 통해 OLED 사업에 집중할 경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IHS 마킷에 따르면 오는 2020년 중국 내에는 8세대 이상 초대형 디스플레이(LCD) 공장은 19개로 늘어난다. 이는 중국 정부가 막대한 보조금을 통해 디스플레이 업체를 지원하는 덕분이다. 이에 최근 세계 1위 LCD 업체인 BOE는 수조원에 달하는 10.5세대 공장의 두 번째 투자계획도 발표했다.

데이비스 허쉬 IHS 마킷 시니어디렉터는 "중국에 많은 초대형 공장이 생겨남에 따라 2022년이 되면 65인치 대형 LCD 생산량은 4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10.5세대 공장을 운영 중인 BOE가 연간 7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을 고려하면 중국 내 6개의 공장만으로 (전체) 시장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며 "공급증가(공급과잉)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7세대(L7) 및 8세대(L8, 쑤저우) 공장에서 LCD를, 나머지 공장(A1, A2, A3)에서는 모두 중소형 OLED를 양산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6세대(P6)·7세대(P7)·8세대(P9, 광저우) 공장에서 LCD를, 8세대(E3, E4) 공장에서 TV용 OLED를, 4세대(E2)·6세대(E5, E6) 공장에서 중소형 OLED를 생산하고 있다.

세대별 면적기준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7·8세대 공장의 캐파(생산량) 비중이 80%(LCD), LG디스플레이는 7세대와 8세대 공장의 캐파 비중이 90%(LCD, TV용 OLED)에 달한다.

강정두 연구원은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의 미래를 생각할 때 역시 가장 큰 이슈는 LCD에서 OLED로의 전환이 될 수 밖에 없다"며 "OLED 전환 이후, (디스플레이) 전체 캐파는 줄어들 수 있지만 과도기를 거치면 캐파는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 중국 굴기의 대응할 수 있는 해법으로 OLED 투자확대를 제시했다.

실제 양사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OLED 생산물량 확대를 고려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생산물량 확대를 위해 6세대(A4) 공장을 신규 가동하고, 이르면 연말부터는 TV에 적용되는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양산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도 올해 연말부터 P9 공장에 6세대 규모로 OLED 양산을 시작해 내년에는 8세대(광저우) 및 10.5세대(광저우) 공장에서 TV용 OLED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강 연구원은 "최근 삼성이 QD-OLED 개발을 언급했는데 내부에서 OLED 사업에 대한 선택지가 늘어난 상황으로 향후 6세대 신공장(A5)을 포함한 OLED 공장의 구조가 많이 변화할 것으로 본다"며 "삼성디스플레이가 QD-OLED 생산을 고려해 LCD 공장의 전환투자에 나선다면, 8세대 공장인 L8-1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에 대해서는 "현재 E3·E4에서 75~80K(월 7만5000장~8만장) 수준의 TV용 OLED를 생산하고 있고, 내년 광저우 공장의 가동으로 70K(월 7만장) 수준의 생산량이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OLED TV 생산이 두 배로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OLED TV의 가격, 제품전략, 고객사 구성 등 향후 1~2년에 관련 사업에 있어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fla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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