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올해 미국의 무기 판매 규모가 전년비 13% 늘어난 1923억달러(약 215조원)에 이른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완화된 판매 규제와 수주를 위한 트럼프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맞물린 결과다.
국무부는 2018 회계연도(9월 종료)의 미군장비 대외상업판매 규모가 전년도 1281억달러에서 1366억달러로 6.6%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군수품 대외군사판매 규모는 33% 늘어난 556억달러로 집계됐다. 상업적·군사적 수출규모를 모두 합치면 올해 미국의 무기 판매는 13% 가까이 늘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지난 4월 발표한 자국 물자 우선 구매정책 ‘바이아메리칸(Buy American)’ 아래 방산업에서도 군수품 국산화를 적극 밀어붙이는 중이다. 바이아메리칸이란 명분으로 미 정부는 무기판매 규제를 완화하고 방산업체들이 해외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줬다.
해외 정부가 미국 기업의 무기를 구입하려면 기업과 직접계약을 맺든, 국방부와 잠재적 거래를 체결하는 경로든 미 정부 승인이 필요하다. 무기수출을 통제 등 국제사회 움직임에 역행한다는 우려에도 트럼프 정부는 더 많은 미국산 무기를 판매, 세계적 방산업 패권을 강화하는 데만 심혈을 기울인다는 비난이 제기되는 이유다. 미국은 이미 세계 최대 무기판매국이다.
선함과 탱크, 항공전투기, 미사일 및 기타 군수품을 해외 군에 판매하는 세계 최대 미 방위산업체로는 보잉, 록히드마틴, 레이시언, 제너럴다이내믹스, 노스롭그루만 등이 있다.
미국 록히드 마틴 사의 F-35 스텔스 전투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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