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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북미교섭 지연으로 김정은 연내 서울 방문 힘들 듯”

기사등록 : 2018-11-0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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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간 협의, 한 달 넘게 교착 상태
남북 간 협력 사업에도 영향 미칠 것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비핵화 등을 둘러싼 미국과 북한과의 교섭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방문은 물론 남북 간 협력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났던 지난 10월 7일 이후 북미 간 협의는 한 달이 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미국은 그 이후 교섭을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실무자 협의에 맡기고자 했지만, 북한 측이 응하지 않으면서 실무 협상이 아직 열리지 못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문에 공동으로 서명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의 회담도 북한 측의 요청으로 연기됐다.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미는 5일 미 국무부가 발표했다. 하지만 7일 김 부위원장은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北京) 공항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미 국무부가 이후 회담 연기를 발표했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8일 국회 답변에서 “미국 측으로 통보 받기를 북측으로부터 서로 일정이 분주하니 연기하자는 그런 설명이 있었다”고 밝혔다.

◆ “남북 관계 전망도 불투명해져”

북미 교섭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남북 관계 전망도 불투명해졌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지난 9월 남북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연내 서울을 방문하기로 약속했다”며 “북미 교섭 진전을 전제로 남북 경제협력에 탄력을 붙이려는 의도였지만 기대는 빗나갔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내년 초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에 대해서는 “기꺼이 해제하고 싶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이 미국의 요구에 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문은 그 앞에 놓인 허들이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 당시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미사일엔진 시험장에 대한 사찰을 수용하겠다고 했지만, 사찰단의 권한 등에 대한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그 대가로서 전부터 주장했던 종전선언과 경제 제재 해제를 요구했다. 최근에는 언론을 통해 노골적인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경제건설과 핵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는 ‘병진노선’의 부활을 시사하는 기사를 내놓고 있다.

신문은 “미국이 눈을 부라리고 있는 한 남북은 공동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며, 북미 간 교섭 지연이 남북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임을 지적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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