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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유럽연합군 창설 제안에 매티스 "NATO 분담금이나 늘려라"

기사등록 : 2018-11-1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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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최근 유럽 독자군 창설을 제안한 가운데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13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유럽 보호를 위한 "주춧돌(cornerstone)"이라고 발언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위치한 국방부 건물 펜타곤에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걷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매티스 장관은 이날 펜타곤에서 마리우지 블라시택 폴란드 국방장관과 회담 시작 전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럽연합(EU) 군을 지지하느냐고 묻는 질문에 "우리는 나토가 안보 면에서 유럽 보호를 위한 주춧돌로 보고 있으며 우리는 국가들이 더 짐을 질 것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매티스 장관이 말하는 짐은 방위비 부담금을 뜻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월 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다른 회원국들이 너무 적게 낸다며 국내총생산(GDP)의 2%까지 국방비를 끌어올리라고 압박한 바 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에서 "우리는 중국, 러시아, 심지어 미국에 대해서도 우리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진정한 유럽 군대를 갖겠다고 결심하지 않으면 유럽을 보호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엥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의 EU군 창설 제안을 지지했다. 그는 13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에서 한 기조연설에서 "언젠가 진정한 유럽군 창설을 위한 비전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민족주의를 내세우고 있는 미국과 유럽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마크롱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을 언급하며 "유럽이 미국과 중국, 러시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군대를 만들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독일이 1, 2차 세계 대전을 일으켰는데 어떻게 프랑스에서 이것이 가능할까?"라고 반문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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