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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공연] 환상의 세계로 떠나는 '쿠자' vs 100년 역사 속으로, 연극 '어둠상자'

기사등록 : 2018-11-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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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서커스에서 선보이는 곡예, 광대의 모든 것 '쿠자'
이강백 작가x이수인 연출, 고종의 사진을 되찾기 위한 여정 '어둠상자'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공연을 통해 현재의 삶을 반추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공연이 있다. 환상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현실을 잊게 만드는 '쿠자'와 현재보다 과거에 집착해 산 4대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어둠상자'다.

◆ 환상의 세계로 빠져드는, 태양의서커스 '쿠자'

'쿠자' 중 '샤리바리' 공연 장면 [사진=마스트미디어]

태양의서커스 '쿠자(KOOZA)'는 곡예와 광대를 대표하는 서커스의 양대 전통을 아우르는 작품으로, '상자'를 뜻하는 고대 인도어인 산크리스트어 '코자(KOZA)'에서 유래했다. 외톨이 '이노센트'가 '트릭스터'를 통해 쿠자의 세계로 떠나게 되고, 이 여정 속에서 킹, 광대, 매드독 등 개성있는 캐릭터와 만나며 사람들간의 소통, 선과 악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최고 수준의 곡예와 무용, 예술적인 조명과 의상, 이국적인 라이브 뮤직과 유머러스한 연기까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두를 환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태양의서커스는 1980년대 초 20명이 거리예쑬가들이 모여 시작해 지난 30여년 간 세계 6대륙 60개국, 450여 개 도시에서 1억900만명 이상의 관객과 만났다. 오는 12월20일가지 잠실 종합운동장 내 빅탑씨어터에서 공연된다.

◆ 과거에 얽매인 4대, 연극 '어둠상자'

연극 '어둠상자' 공연 장면 [사진=예술의전당]

연극 '어둠상자'는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고종의 마지막 어진(御眞)을 찍은 황실 사진가 집안이 4대에 거쳐 그 사진을 되찾기 위해 펼치는 108년간의 이야기를 담는다. 이강백 작가가 뉴욕박물관에서 발견된 고종 사진의 사진사 이름에서 모티브를 얻어 완성된 이야기로, 각 세대의 이야기가 옴니버스로 꾸며지며 그 자체로 독립적이면서도 동시에 연결돼 전개된다.

작품은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을 배경으로 사진사 4대의 모습을 그린다. 인물의 삶을 통해 질곡의 현대사를 담백하게 담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배우 이길, 장한새, 이현호, 윤대홍 등이 출연하며 이수인 연출이 의기투합 했다. 연극 '어둠상자'는 오는 12월2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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