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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태 “홍장표, 대기업 임금 줄여 공유? 공산주의식 발상”

기사등록 : 2018-11-1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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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페이스북서 "나이브한 철부지" 강도높게 비판
"어느 나라서 임금을 그렇게 결정하나..교수월급 줄여 조교 줘봤냐"
"사업은 자선업 아냐...대기업 근로자 너무 많이 받고 있냐" 일갈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는 16일 홍장표 소득주도성장 특별위원장을 향해 공산주의식 발상을 ‘자발’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홍 위원장은 지난 13일 소득주도성장특위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공동 주최로 열린 ‘노동시장 격차 완화와 소득주도성장’ 토론회에서 “대기업 노동자들이 자발적으로 임금을 줄여 협력업체의 임금 인상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혀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이병태 KAIST 교수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이에 대해 이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이래서 홍장표는 나이브한 철부지”라며 “대기업 근로자들 자발적으로 임금 줄여 하청업체와 공유하란다. 자발적으로 얼마나 줄이면 그게 밑으로 흘러가나. 그리고 당신 교수 급여는 줄여서 조교들 줘봤냐”고 꼬집었다.

이 교수는 이어 “세상 어느 나라에서 임금이 이런 식으로 결정되나. 인간의 이기적 동기가 모여서 시장이 된다. 막시스트 경제학한 사람 아니랄까봐 공산주의식 발상을 자발이라는 이름으로 귄고하나”며 “급여를 줄이면 정부가 우선 뜯어가는 것을 알고 있나 이익이 나면 1/3은 정부가 먼저 뜯어간다. 그리고 하청업체에 어떻게 주나”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그러면서 “사업이 남을 위해하는 자선업인 줄 안다. 대기업 근로자에게 물어봐라. 너무 많이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는지”라며 “순진한 이야기를 정책당국자이자 경제학자가 떠벌인다. 인간 본성과 시장에 대한 이해가 이렇게 나이브하다”고 비판했다.

<사진=이병태 페이스북>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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