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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18] 온라인·모바일 균형 '지스타'...게임업 부활 '기대'

기사등록 : 2018-11-1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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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누적 관람객 추정치 23만5082명 ...지난해 돌파 '역대급 흥행'
'포트나이트' 등장...'배틀그라운드'와 양강구도 형성
넷마블·넥슨, 신작 봇물...모바일 부활 예고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역대 최대규모로 열린 '지스타 2018'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관람객수 역시 역대 최고치인 23만5000여명을 기록했다. 지스타 최초로 해외 게임사인 '에픽게임즈'가 메인 스폰서를 맡았고, 전 세계 36개국에서 689개사가 참석해 글로벌 게임 전시회로서의 의미도 더했다.

지스타 2018이 열린 부산 벡스코 전경 [사진=성상우 기자]

글로벌 히트게임 '포트나이트'가 등장, '배틀그라운드'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고 올해 이렇다할 모바일 신작 출시가 없었던 게임업계 2강 넥슨과 넷마블이 다수의 신작 출시를 예고했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신작이 고루 출시되고 게임별 쟁구도가 형성됨에 따라 게임업계가 내년 더 활기를 띌 것이란 게 올해 지스타를 지켜본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4일 누적 방문객 23만5082명 ...지난해 돌파 '역대급 흥행'

18일 지스타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일간 열린 '지스타 2018'의 총 누적 방문객 수는 23만5082명(추정치)으로 지난해보다 4.1% 증가했다. 기업들간 비즈니즈 목적인 B2B관의 유료 바이어 방문객 수는 지난해보다 8.1% 능가한 2169명으로 집계, 국내 게임사들의 수출 상담 실적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접촉한 해외 업체명 등 지스타 B2B관에서 이뤄진 수출 상담 관련 구체적 내용은 지난 2015년부터 조직위 차원에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스타 2일차 B2C 전시관 전경 [사진=성상우 기자]

업계에선 이번 지스타에서의 성과를 통해, PC게임이 모바일 플랫폼과 균형을 찾아가면 산업 전체 파이도 커질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의 균형이 맞춰진 느낌"이라며 "내년엔 대형 IP 기반 신작이 많아 게임업계 전반이 신작 경쟁으로 활기를 띄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포트나이트' 등장...'배틀그라운드'와 양강구도 형성

이번 지스타에선 메인스폰서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가 전면으로 부상했다. 최근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가장 많이 이름이 오르내리는 게임인 포트나이트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상반기 기준 통합 유저수 1억2500만명을 돌파하면서 같은 '배틀로얄' 장르의 기존 흥행작 배틀그라운드를 빠른 속도로 추격 중이다.

이같은 경쟁 구도는 지스타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벡스코 전시장의 좌측 벽면을 차지한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부스와 가운데 벽면을 차지한 카카오게임즈의 배틀그라운드 부스는 지스타 기간 내내 질세라 유명 1인 방송인들간 대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쏟아냈다. 콘텐츠들은 그대로 적중, 양사 부스로 관람객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3일차엔 양사 부스가 위치한 전시장 좌측 입구부터 중앙 벽면으로 돌아나가는 통로는 정상 속도의 통행이 힘들 정도로 구름인파가 몰렸다.

포트나이트 시연 스크린 [사진=성상우 기자]

관람객들은 '배틀로얄'과 '건축'이라는 요소가 결합된 새로운 장르 게임인 포트나이트의 시연화면을 호기심 가득찬 눈으로 응시했다. 국내 PC 게임 중 압도적인 독주 체제를 구축한 배틀그라운드의 아성에 지난 6일 국내에 첫 진출한 포트나이트가 정면으로 도전하는 구도가 전시장에 펼쳐진 것.

서구권에선 이미 포트나이트가 배틀그라운드를 넘어섰다는 평이 나온다. 일일 동시 동시접속자수는 배틀그라운드가 세웠던 34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특히, 최근 유명 축구선수가 월드컵에서 포트나이트 게임 속 춤 동작을 골 세레모니로 따라할 정도로 젊은 층 사이에서 포트나이트는 하나의 문화현상처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트나이트의 등장으로 내년 국내 PC방 게임 순위가 어떻게 요동칠 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넷마블·넥슨, 신작 봇물...모바일 부활 예고

게임업계 2대 게임사로 꼽히는 넥슨과 넷마블이 지스타에서 다수의 대형 모바일 신작 출시를 공개한 것도 내년 게임업계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로 꼽혔다.

넥슨은 이번 지스타에서 무려 11종의 모바일 신작을 쏟아냈다. 모두 내년 출시 예정작들이다. 대표작은 자사 첫 온라인게임인 '바람의 나라'를 모바일로 구현한 '바람의 나라: 연'을 비롯해 △2001년작 '크레이지 아케이드'의 모바일 버전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 △2003년작 '테일즈위버'의 모바일게임인 '테일즈위버M' △2004년작 '마비노기'의 모바일게임 '마비노기 모바일'이 공개됐다.

2일차 넥슨 부스 [사진=넥슨]

넷마블은 지난 2016년 '리니지2 레볼루션'을 이을 모바일 대작 '블소 레볼루션'을 지스타에서 첫 공개했다. 관람객 입장에선 다음달 6일 국내 정식 출시할 예정인 이번 신작의 그래픽, 게임성 등 구체적인 내용을 처음 확인해볼 수 있는 자리였다. 그밖에 '세븐나이츠2' '더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 'A3: Still Alive(A3)' 인기 IP 기반의 모바일 게임 3종도 선보였다.

올 한해 대형 게임사들의 모바일 대형작 출시가 없었던 만큼, 내년 출시가 확정된 지스타 출품작들에 대한 업계 관심은 어느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모바일 명가로 꼽히는 넷마블과 자사 대표 IP를 포함한 11종의 물량공세로 도전장을 내민 넥슨의 모바일 대결은 내년 게임업계 경쟁구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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