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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문 수협노량진수산 대표 "옛시장 불법점유한 상인들이 문제"

기사등록 : 2018-11-2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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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진행한 옛시장 상인 기자회견 정면 반박
"빠른 시일 내에 상인 퇴거·건물 철거 하겠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모든 문제는 옛시장 불법점유한 상인들 탓."

안재문 수협노량진수산 대표이사가 단수 및 단전 해제를 요구하는 옛시장 상인들의 입장을 정면 반박했다. 

안 대표이사는 21일 오전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년간 300억원의 손실을 감수하며 320개 신시장 점포를 비워둔 채 옛시장 상인들이 이전해 영업을 이어가줄 것을 호소해 왔다”며 “모든 문제는 옛시장 건물을 불법 점유한 상인들로부터 비롯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5일부터 진행한 단전·단수와 출입구 통제 조치에 대해서는 “옛시장 건물은 곳곳에 균열과 부식이 심각하고 쥐와 각종 해충 등에 대한 구제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를 모른 채 시장을 방문하는 방문객 안전을 위해 시행했다”고 밝혔다.

안재문 수협노량진수산 대표이사가 21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발언중이다. 2018.11.21 [사진=김현우 기자]

안 대표이사는 “단전·단수에 인권을 운운하는 것은 옛 시장 상인들 이기심을 위해 1000만 서울시민의 안전을 희생해야한다는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상인들이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안 대표이사는 “시장 안전관리를 위해 배치된 경비업체 인력들이 폭력을 행사하면 업체가 폐업해야 한다”며 “오히려 옛시장 상인들이 수협 직원에게 크고 작은 부상을 입혔고 이로 인한 벌금만 해도 1억원이 넘는다”고 지적했다.

옛시장 상인들이 비싼 임대료 탓에 입주를 거부했다는 입장에는 “평균 연간 매출액 약 3억원에서 1.6%에 불과한 임대료 490만원이 부담스럽다는 주장에 공감할 국민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월세 또한 상인 측과 합의해 인상폭을 최소화해 결정한 것인데 단순히 비싸단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안 대표이사는 “대법원 판결이 나옴에도 옛시장 상인들은 어민이 소유한 부지와 시설을 지난 3년간 점거해 수협에게 300억원 넘는 손실을 안기고도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퇴거조치와 철거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량진수산시장 이전을 거부한 옛시장 상인 20여명은 전날 시민단체와 함께 서울 수협중앙회 앞에서 단전·단수 해제와 존치를 요구하며 김임권 수협 회장을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수협은 지난 5일부터 옛시장 전기와 수도를 끊었고 19일에는 굴착기로 옛시장 건물 두 곳 바닥을 파 차량진입을 막은 바 있다. 

19일 수협노량진수산시장㈜는 옛 시장 건물 경매장 출입구와 주차장 입구에 굴착기를 배치하는 등 건물 출입을 통제했다. 2018.11.20 [사진=김현우 기자]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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