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실현가능한 성장정책이 없는 진보는 ‘가짜·사이비 진보’라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난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진보는 늘 성장을 생각해야 한다”며 “분배를 이야기하더라도 성장을 촉진하고 지속시킬 수 있는 분배를 말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에 성장과 분배를 지속하게 할 그런 정책이 있냐”며 “소득주도성장이 있다고 하지만 이는 국제노동기구(ILO)의 임금주도성장을 모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자기 나름의 성장정책이 없다는 의미”라며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영세 소상공인이 다른 나라에 비해 2~3배나 많은 우리 경제구조에 맞을 리 없다”고 재차 주장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세력이 교체된다고 해서 지속성장을 위한 개혁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반(反)성장 기운이 더 강해지는 양상”이라고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뉴스핌 DB

그는 특히 “경제는 활력을 잃어가고 분배구조는 최악을 향하고 있다. ‘진보정권 아래 분배구조가 왜 이렇게 나빠지고 있지’라며 다들 의아해 할 것”이라면서 “이는 성장이 지속하지 않는 곳에서는 분배도 더 나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자유한국당의 경제구상인 ‘i노믹스’를 언급하며 “정부와 여당을 향해 줄기차게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국가주의적 성격이 짙은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과 i노믹스, 어느 쪽이 지속성장과 분배의 대안이 되는지를 토론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노동개혁 등 우리 산업과 경제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는 문제들을 위해 여·야·정 라운드테이블을 열자는 주장도 계속하고 있다”며 “그러나 응답이 없다. 곧 나아질 것이란 이야기만 계속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끝으로 “대안 없는 야당이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는 야당에 입을 닫고 있는 정부와 여당에 대해 무엇을 어찌해야 할까”라며 “진짜 진보, 가짜 진보 얘기만 계속하고 있어야 하는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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