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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중국대사 “美中 디커플링, 심각한 결과 초래할 것”

기사등록 : 2018-11-2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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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이 대사 “中, 갈등 바라지 않으나 협상 불균형은 수용 못해”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조재완 기자 = 추이톈카이(崔天凯) 주미국 중국대사가 27일(현지시각) 미중 양국 경제를 갈라놓으려는 백악관 강경파 노력이 심각할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이 대사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은 세계 경제를 위해 협력해야 할 공동의 책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주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중국 대표단에 합류한다.

추이 대사는 백악관 강경파가 미중 간 긴밀한 경제관계를 떼어놓으려 한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가능하지 않을 뿐더러 도움이 되는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그런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이 일어났을 때 발생할 결과, 즉 부정적 여파에 대해선 실제 인지하는 것 같지 않다”며 부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추이텐카이 미국주재 중국대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미중 무역전쟁을 1930년대 벌어진 무역전쟁과 비교해, 당시 분쟁이 세계 무역시장을 무너뜨리는데 일조했으며 제2차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 긴장감을 고조했음을 상기시켰다.

추이 대사는 “역사적 교훈은 지금도 유효하다. 지난 세기 우리는 세계대전을 두번 치렀고, 그 사이 대공황을 겪었다. 어느 누구도 이 역사를 반복하려 해선 안 된다. 절대 재현돼선 안되며 우리는 책임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이 수천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보복관세를 주고받는 상황이 ‘전면적 충돌’로 치달을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는 “상상도 못할 일(unimaginable)”이라며 양국이 모든 방법을 동원해 그런 일은 막아야 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 중국이 무역전쟁을 바란 적 없으며 중국에 광범위한 양보를 바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에서 비롯된 현 교착상태를 벗어날 해결책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추이 대사는 “우리는 무역갈등 해결책을 찾는 열쇠가 ‘양측 우려에 대한 균형있는 접근’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솔직히 말해 지금까지 미국이 중국측 우려에 대해 충분히 대응하지 않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한 쪽이 수많은 요구를 하면 다른 쪽은 그저 이를 만족시켜줘야 하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양국 정상이 과거 공식 정상회담을 포함해 세 차례 대면한 자리에서 “상당히 좋은 업무 관계와 개인적 친분”을 보였고, 이는 이달 초 두 사람이 나눈 전화통화에서 확인됐다고도 말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놓고 트럼프 행정부 내 여전히 상당한 견해 차가 남아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피터 나바로 국가무역위원회 위원장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양국 관계 재편을 바라는 이른바 ‘반(反)중 강경파’가 있는가 하면,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장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을 중심으로 심각한 충돌은 피하려는 ‘실용주의파’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커들러 위원장은 같은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협상할 준비가 돼있으나, 이번주 정상회담에서 갈등의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할 경우 중국산 제품에 추가로 관세를 인상할 각오도 돼 있다고 경고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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