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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와이파이 공유 앱 업체, 272개 위성 띄운다, 전세계에 무선 인터넷 공급

기사등록 : 2018-11-2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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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위안 투입해 인공위성 띄울 예정
일각에선 거액의 자금 조달 의문 제기

[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중국 대표 와이파이 공유 앱인 ‘WiFi 만능열쇠(WiFi Master key)’를 개발한 롄샹(連尚) 인터넷 회사가 총 30억 위안(약 4,864억원)을 투입해 인터넷 통신 인공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2026년까지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사진=바이두]

27일 롄샹은 자체 개발한 첫 민영 위성시스템인 ‘롄샹펑췬(連尚蜂群)’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6월 중국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첫 롄샹 1호 위성을 쏘아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10개 위성을 띄울 예정이다.

이 ‘롄샹펑췬’ 위성시스템은 중, 저궤도 상에 분포된 위성 272개를 가리킨다. 지면에서 1000km 떨어진 핵심위성 72개와 600km 떨어진 노드(node) 위성 200개로 구성된다. 

롄샹 측은 “자사의 위성발사를 계기로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자유롭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에 따르면 2018년 8월 기준 중국의 비(非)인터넷 사용자는 약 6억 명에 달한다. 유엔 보고서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는 2017년 말 기준 세계 인구의 절반이 넘는 40억 명이 인터넷 접속을 못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중국 국무원은 관련 문건을 발표해 민간 차원의 인공 위성을 독려한 바 있다.

롄샹은 월 사용자만 8억 명이 넘는 인기 앱 WiFi 만능열쇠를 개발한 모바일 인터넷 기업이다. WiFi 만능열쇠는 무료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이다. 해당사는 한때 시총이 가장 높은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벤처기업) 중 하나로 주목받았으나 WiFi 만능열쇠의 고객정보 유출 등 의혹으로 여러 차례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일각에서는 설립된 지 5년밖에 되지 않는 미상장기업 롄샹이 30억 위안이라는 거대 자금 조달이 가능한지 여부와 위성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구글 등 글로벌 회사들은 일찍부터 인터넷 접속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구글(Google)의 열기구를 이용한 ‘프로젝트룬’은 2013년부터 시작됐다. 페이스북(Facebook)의 초대형 태양광 드론을 활용한 '아킬라'는 2015년에 발표됐다. 같은 해 미국의 민간 우주비행 업체 스페이스X도  ‘스타 링크’ 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망 구축에 나섰다.

 

eunjoo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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