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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硏 “내년 상반기까지 증시 부진..하반기 전환 모색”

기사등록 : 2018-11-2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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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상승폭 제한..변동성 확대 예상"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자본시장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한국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등은 내년 하반기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29일 자본시장연구원에서 열린 ‘2019년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에서 “내년 국내 경기가 하방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식시장도 변동성 대비 저조한 수익률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내 경기가 오는 2020년 상반기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주가에 선반영된다면 내년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안정화하면서 추세전환을 모색할 것”이라며 “다만 국내 경기가 하강국면이라도 미국이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면서 국내 주식의 하방 리스크가 다소 완화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미국 주식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상승폭이 제한되고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해 위험대비 기대수익은 높지 않다고 봤다. 자본연은 "그간 미국 주가 상승을 주도한 성장주의 강세는 내년에도 이어지겠지만, 가치주 투자 확대를 통한 위험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보다 0.1%포인트 하락한 2.6%로 예측했다. 미국 GDP 성장률은 올해 2.9%, 내년 2.5%로 예상됐다. 내년 국내 경기가 하락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제에서다.

강현주 거시금융실 연구위원은 “올해의 경기 둔화는 지난해 반도체 주도 경기회복의 한계로 산업 간 격차, 고용과 경기의 괴리를 초래했다”며 “2020년 상반기까지 완만한 하강국면이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한국경제는 확장국면인 미국보다 하강국면인 중국에 크게 동조했는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중 간 성장률 상관관계가 크게 상승한 반면 한미는 축소됐다”며 “선행연구 결과 중국의 내수가 한국의 대중 수출에 미치는 영향력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달러/원 환율은 올해에 이어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하반기부터는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본연은 “경기국면 상 내년 환율은 상승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경기저점이 임박한 하반기에는 상승세가 제한될 것”이라며 “중국 성장세 둔화와 신흥국 금융불안 가능성 등으로 글로벌 위험회피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점도 상승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미국 금리 인상은 경기가 정점으로 예상되는 2020년 1분기 3.5%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한국은행은 다음날(30일) 금리를 25bp(1bp=0.01%) 인상한 후 내년에는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2020년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나는 시점에 한은이 한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0년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는 2%까지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향후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는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꼽혔다. 고용개선에 따른 물가상승압력 심화와 미국의 잠재성장률 제고로 금리인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미국 성장세 둔화와 금융불안, 연준의 물가안정 확신에 따른 금리인상 조기 종료 등으로 금리인상이 축소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강현주 연구위원은 "미국의 통화정책 경로상 상·하방리스크가 혼재하지만, 하방의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더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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