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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 판매 계약 10개월 연속 감소세…둔화 뚜렷

기사등록 : 2018-11-30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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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주택 판매 계약이 연간 기준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주택 판매 둔화를 실감케 했다. 빨라진 금리 상승과 높은 주택 가격이 구매자의 여력을 제한하면서 주택 판매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전미 주택중개인협회(NAR)는 29일(현지시간) 10월 잠정주택판매지수가 한 달 전보다 2.6% 감소했다고 밝혔다. 잠정주택판매지수는 기존주택 판매 계약을 나타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주택 판매 계약은 6.7%나 감소해 10개월 연속 둔화를 이어갔다.

NAR의 로런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성명에서 “최근 모기지금리의 상승이 구입 능력을 갖춘 구매자들을 줄였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2013년 소위 ‘테이퍼 탠트럼’으로 불리는 긴축 발작이 일어났을 당시에도 발생했다. 당시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사하자 모기지 금리가 급등하면서 주택 매매 계약이 감소했다. 다만 이후 모기지금리가 다시 하락하면서 주택 판매는 다시 호조세로 전환했다.

다만 윤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이번에는 금리가 내리지 않을 것이고 아마도 더 많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30년 만기 고정모기지금리는 1년 전보다 1%포인트 높아져 5% 부근을 맴돌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미국의 주택 판매 속도는 현재 2000년대 수준이지만 금리는 당시보다 더 낮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주택판매 부진이 단지 금리 때문이 아니라 높은 주택 가격의 영향도 받았다고 설명한다. 주택 가치는 지난 2년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택 매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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