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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연말 성과급 기대 '솔솔'...4분기가 '분수령'

기사등록 : 2018-12-1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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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실적 전년비 17% 증가 예상, IB·리테일 기대감 ↑
하반기 거래대금 급감 속 4분기 실적이 '관건'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대기업들의 성과급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권가도 다소 술렁인다. 특히 IB 등 실적이 좋았던 부서 직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하반기 들면서 증시가 크게 꺾이고 출렁였던만큼 기대만큼은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10일 에프엔가이드 컨센선스에 따르면 주요 5개 증권사(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종금증권, 키움증권)의 2018년 당기순이익은 2조162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당기순이익(1조7161억원)보다 17.4% 증가한 수치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증권사들이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상반기(1~6월) 증시 호황 영향이 크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 상반기 당기순익은 2조697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40% 늘었다. 반기 기준으로는 지난 2007년 이후 최대다. 

이는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 거래가 활발했고, 금리가 안정화 추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상반기에 증시 거래대금은 지난해 4분기 671조원에 이어 올 1분기(833조원), 2분기(837조원)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3년 국고채 금리도 지난해 말 2.13%에서 올 상반기 말 2.12%로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이 같은 실적 상향으로 증권가는 대규모 성과급에 대한 기대감도 다소 커졌다. 특히 올해 부동산 시장 호황으로 실적이 좋았던 IB(기업금융)부문 직원들의 기대감도 크다. 한 대형사 관계자는 “IB의 경우 성과급이 1년 단위로 결정되는데 통상 내년 초쯤에 받을 수 있지만 벌써부터 기대하는 눈치”라며 “올해 실적이 좋았기 때문에 하반기에 급격한 위기나 불황이 없는한 실적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B증권사 관계자도 “부서별 차이는 있는데, IB와 리테일 부서의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며 “다만, 3분기부터 거래대금이 줄면서 두고 보긴 해야 할 것 같다. 4분기가 살아나야 성과급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국내 증시는 3분기부터 거래량이 감소 추세다. 올해 1분기 833조원에 달하던 주식 거래대금은 2분기 837조원으로 소폭 늘었다가 3분기에는 573조원으로 급감했다.

이는 하반기 불어 닥친 미국발 쇼크탓인데 9월부터 10월 사이 국내 증시는 미국발 금리인상, 미·중 무역전쟁, 하반기 실적 둔화 등에 영향을 받으며 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전문가들은 4분기에도 거래량 확대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국내 지수 이상으로 하락했고, 증권업종 PBR도 0.6배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대부분 업체들의 밸류에이션도 하단 수준”이라고 말했다.

전배승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11월 일평균 거래대금(코스피ㆍ코스닥)이 8조4000원을 기록해 10월(9조6000억원)에 비해 감소했으며 2018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4분기에는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 부문 수익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inthera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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