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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블소 출시 1주일...초반 기세 "아쉽네"

기사등록 : 2018-12-1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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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기준 '블소 레볼루션' 일평균 매출 10억원 중반대 추정
20억 시장 기대치 미충족...중국 시장도 '근심'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넷마블이 지난 6일 출시한 '블소 레볼루션'의 초반 성과에 대해 "아쉽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구글플레이 매출 2위에 오르면서 초반 흥행체제는 갖췄으나, 올해 최대작으로 꼽았던 기대감에는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시장이 예측했던 일 매출 20억원도 넘어서지 못했다. 중국 시장이 여전히 열리고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실적 대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블소 레볼루션 이미지 [자료=넷마블]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출시 후 서비스 8일차를 맞은 넷마블 '블소 레볼루션'의 일평균 매출은 10억원 중반대로 추정된다.

신한금융투자가 지난 9일 블소 레볼루션의 출시 후 이틀 매출 총액을 35억원 수준으로 추산했고, 뒤이어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들이 이 게임 일평균 매출이 10억원 중반대 수준일 것으로 분석했다.

앱마켓 매출 순위로는 애플 앱스토어 기준 1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는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권영식 대표가 "'리니지2 레볼루션'을 넘어설 것"이라고 공언할 만큼 역대급 대작으로 꼽혔던 당초 기대에는 못 미친다는 평이 나온다. 시장이 출시 전 예상했던 일평균 매출 20억원을 충족하지 못했다.

넷마블이 지난 2016년 12월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첫 한달 매출로 2060억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6월 출시한 '리니지M'의 경우 첫날 매출 107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첫 한달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선 바 있다. 블소 레볼루션의 첫 한달 매출은 600억원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출시 직후 게임에서 나타났던 접속 불량 및 튕김 현상 등으로 인해 초기에 대량 유저들을 원활하게 유입시키지 못했던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정치권 등에서 제기된 모바일 게임 사행성 논란 이후, 과도한 과금 유도를 하지 않는 구조의 확률형 아이템이 적용된 적용되면서 초기 매출이 과거 대작들에 비해 낮게 나왔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비스 기간이 오래될 수록 매출이 하향 안정화되는 모바일 게임의 특성을 고려하면 블소 레볼루션의 구글플레이 매출 1위 등극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3분기 기준 리니지M의 일평균 매출은 23억~24억원 수준이다. 시간 흐름에 따른 하락폭이 크지 않은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모습이다. 블소 레볼루션이 일매출을 10억원 이상 늘리며 선전하지 않는 이상 따라잡기 어려운 격차라는 지적이다.

중국 시장이 아직 열리고 있지 않다는 점도 내년 실적 대반등을 노려야하는 넷마블 입장에선 근심거리다. 지난해 2월 이후 중국 게임 관할 당국이 한국 게임에 신규 판호를 발급하지 않고 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 역시 올해 실적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중국 시장이 열리지 않았던 점"을 꼽은 바 있다. 그는 또 "내년 이후 상황이 긍정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내다봤으나 현재까지 판호 신규 발급 관련한 별도 시그널은 없는 상황이다. 넷마블은 현재 리니지2 레볼루션의 중국 퍼블리셔로 텐센트를 선정하고 신규 판호 발급만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한편에선 넷마블의 이번 4분기 및 내년 상반기 전망으로 "아직 기대해볼 수 있는 요인이 많다"는 희망섞인 진단도 나온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2월에 오픈될 거래소 등의 요소가 잠재 수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기존 게임들과 전혀 다른 장르인 BTS월드를 기대해볼 만 하다. 세븐나이츠2, A3 등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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